작년말부터 슬슬 겨울인데 귀마개 하나쯤은...하다가도 자가용 출퇴근 하는데 쓸 일이 있겠나...하면서 지름신과 참을인의 공방 속에서도 꾸준하게 할인 행사나 중고가를 체크하다 올레샵 15% 할인쿠폰에 항복함(...) 가진 별이 얼마 없어서 최종적으로 30만2천원에 구매. 내가 이제까지 산 오디오 시스템 중에서 제일 비싼거다 ㅠㅜ
일단 이 제품을 고른 이유는
1. 블루투스
2. 유선으로도 병용 가능
3. 내 머리 크기도 충분히 커버 가능한 사이즈
이상인데... 3번은 친구가 쓰는거 시착해보고 산거라 확실히 사이즈 자체는 문제 없는데 친구꺼 쓸 때보다는 왠지 조임이 좀 더 쌘거 같은 기분이 드는데 새거라 그런가?(...)
블루투스의 경우에 예전에 파코즈에서 공구로 샀던 크리에이티브의 WP-300을 써봤던지라 apt-X 코덱이 어느 정도 성능인가는 인지하고 있고, 유선으로 병용 가능하다는 점이 집에서 쓸 때는 유선으로 쓰면 되겠구나 싶었다.
여기서 문제 : 유선 코드 꽂는 포트는 헤드폰 왼쪽 유니트에 있고 내 컴퓨터는 모니터 기준으로 오른쪽에 있다 orz
유선 케이블이 1.5m라서 연결해서 듣는거 자체는 문제가 없는데........이 글을 읽고 있는 님들이 보기에도 좀 거시기하죠?(...)
진짜 헤드폰 사고 나서 연쇄적으로 따라온 지름신 헤드폰 앰프도 질러야 하나 심각하게 고민 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었다 ㄲㄲ
그리고 블루투스 페어링은 기왕 NFC 기능이 있으니까 한번 써보자는 느낌으로 시도를 해봤는데 시행착오를 좀 겪음. NFC만 켜놓고 폰 갖다 대면 자동으로 페어링이 될 줄 알았는데 아 유선은 전원을 안 켜도 되지만 무선으로 쓸 땐 전원을 켜야지(...) 그걸 깜빡하고 NFC로 페어링 시도하다 안 됨. 그 다음엔 전원을 켰는데 NFC를 끄고 블루투스 메뉴로 페어링 시도 했는데 내나 안 됨. 뭐야 그냥 페이링 할 때도 NFC는 켜줘야 하는거임? 뭔가 이상한데... 여튼 페어링이란 건 한번만 해두면 되는거고 등록 했으니 넘어가자 ㅋ;
음질은... 확실히 해상도가 좋아지니까 저음질 음원이 구리다는 걸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네요 ㅠㅜ
애시당초 무손실 음원 유저가 아니었다보니(...) 막귀는 아니지만 경제사정 때문에 대충 현실에 타협하면서 막귀 인생을 살아왔는데 이 정도로 귀가 뚫릴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음원 살 땐 무손실로 사야겠다 ㅋㅋㅋ 라고 해도 난 아직도 시디를 많이 사서... 시디는 요즘 귀찮아서 걍 아이튠즈에서 무손실로 떠버리긴 하는데 이게 m4a로 저장되니 폰에서 못 들음(폰은 안드로이드). 안드로이드에서 애플 무손실 m4a 들을 수 있는 어플 없나(...) flac은 왠지 귀찮아; (PC가 아직도 Winamp)
그 외에 USB 충전 포트랑 3.5파이 유선 포트 커버가 튼튼해보이긴 한데 열어서 케이블을 꽂았을 때 그냥 뒤로 젖혀진 상태로 있어야 한다는게 좀 거시기해 보이긴 함. 유니트도 큼지막하니 공간에 여유도 있는데 차라리 슬라이딩 형태의 커버였으면 더 이쁘지 않았을까 싶은데...
여담 1. 노리고 있는 헤드폰 앰프...랄까 USB DAC는 오딘스트의 HUD MX2인데 이거 저번에 중고로 15만(2개 사면 28만)에 풀렸을 때 잡았어야 했나...라고 해도 서울 직거래는 으음... ㅠㅜ
이놈을 노리는 이유는 잘은 안 굴리지만 그래도 플삼 굴릴 때 사운드가 HDMI로 걍 모니터에 같이 들어가서 모니터 스피커로 듣고 있는데 이걸 좀 따로 뽑아서 PC에 물린 스피커로 듣고 싶은데... 이놈이 광입력도 받으니까 플삼이랑 광케이블로 연결해두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인데 플삼이 HDMI랑 옵티컬이랑 같이 연결했을 때 사운드만 옵티컬로 따로 뽑아주는게 가능한가는 모르겠다(...)
여담 2. 내 컴퓨터 케이스 전면(이라기 보단 상단) 이어폰 잭이 상태가 안 좋나... 전면 포트에 이어폰 같은거 꽂았을 때 꽂혔다 빠졌다 팝업이 막 왔다갔다 하는 것도 그렇고 방금까지 헤드폰 유선으로 쓰고 있었는데 갑자기 아버지가 불러서 헤드폰 벗어보니 스피커에서도 걍 동시에 음악이 나오고 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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