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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주파수, LTE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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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사

야이 미친 것들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오늘 학교 폭력 관련 기사 중에 와이파이 셔틀 보고 빡쳐서 포스팅 쓸려다 말았는데 이건 진짜 써야겠다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 이 새끼들 군대를 뭐라고 생각하는거냐. 게다가 우리나라가 아직도 휴전 중인 분단 국가라는걸 제대로 망각한건가 orz 아 진짜 어이가 없네.

주파수 공유는 세계적 추세하고도 맞물린다. 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세계적 IT기업들이 미 연방통신위원회(FCC)에 방송용 주파수 가운데 유휴대역을 통신용으로 공유하자는 '화이트 스페이스' 정책을 꾸준히 건의해 왔다. 방통위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의 주파수 정책도 화이트 스페이스 정책으로 갈 것"이라며 "한정된 주파수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비교하는 꼬라지 봐라. 꾸준히 건의해왔다라는 건 아직 시행하고 있는 건 아니라는 거 같은데, 그 이전에 방송용 주파수 공유랑 군사용 주파수 공유랑 같은 끕으로 놓고 비교하는 것부터가 미친거지. 기자부터가 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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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설 연휴 큐슈 여행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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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차 - 1/21 토

매번 갈 때마다 시작하는 날이 토요일인게 좀 거시기하지만 이번에도 내나 토요일이 시작일이 되어버려서 일단 숙소는 오이타(大分). 문제는 가기 전에 어딜 들렸다 가느냐...인데, 매번 갈 때마다 밤 늦게 가서 친구한테 미안했으니 이번엔 좀 일찍 가야겠다...싶어서 들릴 후보지 두개로 압축.

하나는 친구가 추천해준 모지항(門司港). 코쿠라(小倉)에서 열차 갈아타고 5분 남짓만 더 들어가면 되는 곳인데 나는 처음에 부산 사람이 항구 구경해서 뭐하나...싶었지만 검색해보니 흐음? 괜찮은데... 라는 느낌이라 가볼까 함. 나머지 후보지였던 유후인(由布院)은 由布院の森를 타고 잠깐 들려볼까 했더니 열차 시간이 너무 애매스기루 해서 포기. 그냥 모지항을 갈듯. 그 다음에 코쿠라도 잠깐 둘러볼까 싶은데 이건 그 때 가서 생각하고...




2일차 - 1/22 일

여기가 분기점. 당일 후쿠오카(福岡) 야후돔에서 동인 즉매회가 열린다고 해서 친구가 가자고 하는데 아직 확정된 일정이 아니라는게 문제. 근데 사실 분기점이라고 해봐야 저길 가게 되면 그냥 친구랑 같이 후쿠오카 관광겸 해서 가는거고 안 가게 되면 딴데를 간다...인데 딴데 어디 갈지를 아직 안 정했음. 플랜B가 안 정해진거임. 현재 후보로는 또 쿠마모토를 가서 A열차 타고 한바퀴 도는 철덕질을 할 것인가 아님 첫날에 포기한 유후인을 오이타에서 거꾸로 올라가면서 들렸다 하카타(博多) 찍고 숙소로 갈 것인가이다. 이쪽도 내나 철덕하긴 매한가지이긴 한가(...)

현재 숙소로는 타케오 온천(武雄温泉)을 1순위 후보로 두고 있음. 이번 여행 테마 중에 하나가 온천 료칸인데, 벳부(別府)나 유후인은 가격이 좀 쎄길래 다른데를 알아보다보니 찾게 된 현재 숙소 후보지.

武雄温泉 御船山観光ホテル

역에서 거리가 좀 있다는 점(1.5km 정도)과 타케오 온천 본진(?)이 아닌 곳에 있다는게 조금 걸리지만 가격이 다른데보다는 괜춘해서 저길 갈까 싶음.

문제는 저 숙소가 사가현(佐賀)에 있기 때문에 이동이 살짝 골치 아프긴 하지만 벳부나 유후인보다 싸다는 점도 있고 다음날 나가사키(長崎)로 이동하기에는 그렇게 불편할 것 같지 않아서 후보지로 찍었음. 엥간해선 저리로 가지 않을까 시픔.




3일차 - 1/23 월

이동은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시사이드 라이너로. 으아 원래 일본 여행은 다 철덕을 강요 받는 거랑께요?(...)

원래는 나가사키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후쿠오카로 돌아와서 묵으려고 했는데 검색하다 보니 1/23부터 2/6까지였나 나가사키에 차이나타운에서 랜턴페스티벌이란 걸 하네? 흠 이거는 특성상 밤에 봐야 하는 거라 일정도 저녁부터 시작하는 걸로 잡혀 있어서 이걸 보려면 엥간해선 나가사키에서 묵는 수 밖에 없나...하면서 숙소를 알아봤다.

ホテルモントレ長崎

이런게 눈에 띄긴 했는데, 이거보다 더 싼데도 많은듯 하니 좀 더 알아는 봐야겠다만 여기가 분위기나 위치가 그럭저럭 마음에 들어서 흠... 다른데를 알아본다면 저기보다 싸고 가급적이면 나가사키역 근처로 가지 않을까 싶은데, 축제 볼꺼 생각해서 걍 저기로 가지 않을까 싶네.

그 외엔 일단 본고장 나가사키 짬뽕 한번 드셔보셔야 할꺼 같고, 나가사키 카스테라는 먹어보고 괜찮으면 집에도 싸들고 가야지 ㅋ



4일차 - 1/24 화

숙박을 후쿠오카가 아닌 나가사키에서 한만큼 존나 땀나게 하카타까지 뛰어 간 다음에 바로 항구로 가는 버스 타고 가서 귀국길에 오르기 바쁠듯. 귀국 배가 2시반인가 출발이니까 아침에 나가사키에서 얼마나 일찍 출발하느냐가 관건이네.



그 외.

하카타 역 옥상에 있다는 철도신사도 한번 구경이나 가볼까 싶고, 중요 쇼핑은 하카타 역 바로 옆에 있는 게마즈 들려서 20일 신간(生徒会の十代)이 나왔나 확인하고 나왔으면 겟. 안 나왔으면 귀국할 때 들려서 겟. 설마 24일까지 입하 안 되겠나(...) 24일 귀국 일정 생각하면 가급적이면 21일에 갔을 때 바로 겟 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이번에 후쿠오카에 텐진(天神)은 2일차에 친구랑 후쿠오카를 가게 된다면 아마 들리게 될 거 같고, 안 가게 된다면 안 들릴 가능성이 크겠다. 오덕 쇼핑이야 코쿠라나 오이타에서 해도 될테니께 ㅋ 나가사키에도 샵이 있던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이치란(一蘭)은 만약에 텐진을 가게 된다면 텐진쪽에 있는 지점을 한번 가보고 싶고, 안 간다면 아마 하카타 역 2층에 새로 생긴데를 가볼까 싶음. 본점은 두번이나 가봤으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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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여행 계획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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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의 설 연휴 큐슈 여행 계획.

일단은 내가 실수한 거 하나.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 동안 다니면서 애시당초 마지막날 숙소를 후쿠오카로 고려했던 이유는 레일패스가 3일권이기 때문이었는데 마지막날 숙소를 나가사키로 잡아버리는 바람에 4일차에도 열차로 이동을 해야함. 여기서 선택지


1. 걍 나가사키 숙박을 포기하고 후쿠오카에 숙소를 잡는다.

이렇게 되면 나가사키 랜턴페스티벌은 거의 포기라고 봐야함. 나가사키 - 하카타 이동 시간이 거의 2시간 걸리는데, 호텔 체크인을 최대한 늦춰서 22시에 한다 치더라도 20시엔 나가사키에서 떠야하는데 뭘 보고 가겠나. 게다가 저 시간에 체크인은 나름 무리수라면 무리수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나가사키에서 더 일찍 떠야 한다는 소리니까...

랜턴페스티벌은 포기하고 걍 낮에 나가사키 돈 다음에 후쿠오카 들어가버리는게 가장 저렴한 플랜이 되긴 한데, 전에 쿠마모토 때도 쿠마모토성 축제 하는데 나는 시간이 안 맞아서 제대로 못 보고 갔던게 생각나서 차마(...)



2. (아직은 미정이지만) 둘째날 후쿠오카 관광할꺼니 첫날 이동을 포기한다.

가장 병신 플랜. 모지항 관광은 물론 공짜 숙소 날리고 돈 내고 숙소 들어가는 꼴.



3. 차비 추가 지출하고 현재 계획대로 간다.

현재로서는 이쪽인데, 나가사키 - 하카타 구간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근데 북큐슈레일패스도 작년 12월부터 5일권이 새로 생기면서 3일권이랑 딸랑 2천엔 차이. 호옹이. 이 정도면 뭐 나쁘지 않네. 근데 3일권에 비해서 5일권 파는 온라인 쇼핑몰이 적어서 찾느라 고생 좀 했다. 쿠폰 적용 때문에 좀 빡치긴 했지만 뭐 일단 이쪽은 해결을 볼 수 있을듯.






수정 사항은 아직 미정이긴 하지만, 두번째 숙소 타케오 온천쪽이 확 날아가씀(...) 2일차에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코믹시티에 가자는 친구가 만약에 가게 될 경우에 다음날인 23일에 회사에 월차내고 쉰다고 하니, 그 때까지 친구네서 묵을 수가 있게 되버려니까 온천은 그냥 친구가 사는데 근처에 벳부에 들려서 온천욕만 즐기고 친구네 들어가서 자는 걸로. 타케오 온천에서 묵으려고 찍어둔 숙소가 5900엔(+조식 천엔)이었는데 벳부에 온천탕만 들렸다 가는거 추가 교통비랑 온천 요금 내가 다 내줘도 훨씬 이득이라 일단 그렇게 하기로 했는데... 일단 친구가 22일에 후쿠오카를 가는게 전제조건이라는게 문제. 나는 레일패스가 있어서 상관 없지만 이 친구는 가려면 차비가 와장창 깨지니까 과연 어떻게 할런지 ;ㅁ;

만약에 친구가 22일에 후쿠오카 안 가고 다음날 월차도 안 쓴다면 어제 썼던 포스팅대로 그냥 타케오 온천 ㄱㄱ 할듯. 중간에 어딜 들려서 관광을 할지는...모르겠다. 그냥 맨날 밤에 쳐 늦게 가서 아침에 떠나기 바빴던 오이타 관광을 하...기엔 볼게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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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김병현 넥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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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트 - 연합뉴스 : 프로야구 넥센, 김병현 영입(1보)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아재 한국에선 기아 아님 안 뛴다고 미쿸 다시 간 걸로 아는데 어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사인&트레이드로 최희섭이랑 맞바꿔치는건 아니겠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찌됐든 빌리 장석 끝내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덧.

네이버 - OSEN : 넥센, 김병현 전격 영입...총액 16억원에 계약

좀 더 구체적으로 기사가 떴네요. 계약금 10억에 연봉 5억, 옵션 1억 해서 총액 16억.

ㄷㄷ 얘네 유전이라도 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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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행을 위해 짐 싸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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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여행 계획 수정.

...어쩌다보니 백수가 되서 여유가 생긴 김에 여행 일정을 앞뒤로 하루 늘려서 20일부터 25일까지 가게 됐습니다(...)

발단은 기왕 레일패스 5일권 끊었는데 야무지게 써보자는데서 시작함 ㅋㅋ

그래서 처음엔 귀국날만 하루 늦추고 나가사키에서 하루 더 묵을까...하고 호텔을 알아보니 애매해. 왠지 애매해. 그래서 저번처럼 귀국 전날은 안전하게 후쿠오카에서 묵자...하고 캡슐호텔을 찍음. 이래놓고 보니 결국 전에 2박3일 갔을 때 3일권 끊어서 이틀 쓴거처럼 이번에도 내나 나흘 쓰는거야. 억울해. 뭔가 억울해.

그리하여 출국날도 하루 앞당겨버림. 어짜피 오이타 사는 친구는 주5일이라 금요일에 퇴근하면 그 때부터 휴일이니까 나도 금요일에 건너가서 모지항 둘러보고 내려가면 퇴근시간일테니 얼추 맞잖아? ㅋ;

친구한테 허락 받고 생각해보니 그 친구네서만 3박4일을 자네(...) 옛날에 도쿄 여행할 때도 그랬지만 진짜 현지에 지인 있으면 숙박비가 와방하게 굳는당께요? 루트 짜기가 쪼까 거시기할지 몰라도 일본 물가가 워낙 후덜하니 숙박비 아끼는게 더 강력한 마력을 지님 orz

그리하여 원래 토요일 일정이었던 모지항 관광은 금요일로 땡겨지고, 토요일은 뭘 하느냐? 친구가 오이타시에 살기 때문에 바로 옆에 벳푸에 온천 관광을 갈껍니다. 유후인도 있지만 거긴 보통 열차 편도가 970엔이고 벳푸는 270엔이에요(...) 저야 레일패스 유저니 상관 없지만 친구는 ;ㅁ; 그래서 벳푸로. 유후인은 언젠가 ゆふいんの森를 타고 가보고 싶습니다. 근데 이건 솔직히 거기서 숙박을 할게 아니라면 배편으로 후쿠오카 들어가선 은근히 힘든 타임테이블이라는게 난점임. 뭐 거기가 애시당초 온천 숙박촌이니 대부분 거기서 묵을테니까 상관이 없다면 없겠지만, 들렸다 가는 관광이라면 위치가 애매하긴 함. 그리고 숙박 비싸요 ㅋㅋㅋㅋ

일요일은 전에 말한대로 후쿠오카 야후돔에 동인지 즉매회를 감. 처음엔 친구가 가더라도 난 굳이 따라 들어갈 필요까진 없지 않나...라고 생각했고 친구도 입장료까지 있는데 굳이 그럴 필요 없다고 했는데, 정보를 좀 찾아보니 야후돔 구장 그라운드 위에서 하는 행사네? 그라운드나 관중석 다 들어가볼 수 있어 ㅋㅋㅋㅋㅋ 그리하여 동인지 즉매회보다는 야구장 구경이라는 야빠다운 필링으로 가기로 헀습니다. 저는 잿밥 좋아해요(...어?!)

야후돔에서 행사 끝나면 텐진 가서 또 쇼핑하고 올테고 월요일은 이제 친구네를 떠나서 나가사키로 이동. 화요일까지 최대한 나가사키 관광을 하고 후쿠오카로 이동해서 캡슐호텔 들어갈껀데 여기 캐리어를 받아주느냐 안 받아주느냐가 문제긴 함. 안 받아주면 하카타역 코인락커에 쳐박아버리고 오면 되는데 500엔 추가 지불인 셈이라 ;ㅁ;

뭐 대충 이렇습니다. 여행일정이 이틀 늘어났지만 숙박비는 하루치(2500엔+α?)가 더 늘었고 식비도 저 2500엔짜리 캡슐호텔이 조식 포함이라(...) 그렇게 많이 추가 될 것 같진 않네요. 수중에 현찰로 3만엔이나 있고, 호텔비랑 레일패스는 이미 다 지불 했으니 모자라진 않겠지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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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출국날을 하루 앞당겼더니 이런 악재가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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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여행을 위해 짐 싸는 중입니다.

아 놔. 원래 21일 출국 예정이었던 걸 오늘로 땡겨놨더니 대마도 앞바다에 파도가 높아서 결항 크리 OTL

어제부터 그거 때문에 전전긍긍 하면서도 낙관적 희망을 가지고 잠을 잤는데 잠도 안 오더니만(...)

아침 8시 30분 출항이라 6시에 알람 맞춰놓고 일어나 씻고 준비하고 7시에 집에서 나가려고 했는데 준비가 생각보다 일찍 끝나서(것도 6시 15분에 일어났는데;) 45분쯤에 집에서 나와 마을버스 타고 지하철까지 타고 가는데 딱 1정거장 가서 7시 2분이 되니까 칼 같이 문자 오더라. 결항 확정 됐다고 ;ㅁ;

물론 나도 전화로 먼저 확인을 해보고 출발을 하려고 했다. 근데 이놈들이 ARS로 받으면서 업무시간이 아니래. 근데 뒤에 일본어 안내 멘트 나오는거 들어보니 8시부터 18시까지래. 아놔 장난하나 싶어서 일단 닥공이다 라고 생각하고 나선거였는데 제기랄. 무조건 부지런하게 움직인다고 다 좋은게 아니라는 걸 뼈저리게 깨달은 하루였다. 내 수면시간! 내 차비! orz

전화로 다시 한번 결항 확인하고, 일단 오후 배는 아직 결항이 확정된게 아니라고 해서 2시 배로 예약을 옮기고 집으로 복귀했다. 10시 배가 떴으면 걍 항구로 가서 삐댈까도 했는데 오전 배는 죄다 나가리니 별 수 없지. 부산항이 부대시설이 대단한 건 아니라 오후까지 시간 개기기는 거시기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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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무사히 도착은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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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껏 출국날을 하루 앞당겼더니 이런 악재가 orz

14시 배는 예상대로 강행돌파로 띄우더군요. 하루에 8시 반, 9시 반, 14시, 14시 반 이렇게 4편 있는데 14시 배 말고는 죄다 결항 확정 해버리고 14시 배만 조건부 운항으로 억지로 띄우더니 존나 무식하게 파도를 뚫고 어떻게 일본까지 오긴 왔습니다. 점심 먹을 시간이 없어서 출국 심사 마치고 면세점 코너에 편의점에서



이런 음료수랑 김밥을 4500원 주고 사서 탑승하고 출항하기 직전에 우걱우걱 쳐먹고 파도가 심하다고 승무원이 나눠준 알약 멀미약 먹고 출발...하는데 항만 빠져나오자마자 파도 죽이네!(...)

밥 먹은 직후라 더 울렁거려서 미리 준비했던 물약 멀미약도 털어넣고 뻗었는데 도무지 잠은 안 오고 속은 뒤집히고 죽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겨우겨우 참고 있다보니 대마도에 기항하더군요. 이즈하라였나 다른데였나 모르겠는데 오늘 대마도행 배편은 죄다 캔슬된 덕분에 거기서 내릴 사람도 같이 태웠는지 거기서 내릴 사람 내리고 좀 쉬었다가 다시 출발. 14시에 출발해서 17시까지는 거의 파도에 시달리며 오다가 후쿠오카 근해 오니까 겨우 안정 되서 마지막에 30분 정도는 그냥저냥 온거 같네요. 파도가 진짜 장난 아니어서 배가 울렁울렁 대는 것도 진짜 공중에 붕 뜨는 기분을 느끼게 해주고, 파도가 배를 철썩철썩 때리는 것도 정말 무슨 범퍼카 타는 기분이었음 ;ㅁ;

여튼 보통이면 3시간만에 올 항로를 3시간 40분이 걸려서 17시 40분쯤 무사히 후쿠오카항에 입항. 입국심사장까지 열심히 뛰어서 5분만에 입국심사 통관하고 하카타역까지 버스타고 서둘러 이동. 하카타역에서 레일패스 찾고 나니 18시 20분쯤이었는데 오이타 가는 열차는 18시 57분 발이 제일 빨러 orz

7월에 갔을 때도 후쿠오카 텐진에서 졸라 길 헤매다가 예정보다 늦게 출발한게 저 시간이었던거 같은데...하면서 열차표를 예매하는데 지정석은 다 떨어져서 자유석으로. 레일패스가 있다보니 자유석 표는 끊어주지도 않더군요. 그냥 그거 보여주고 들어가면 된다고 ㅋㅋㅋ

근데 진짜 매번 오이타 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중간에 코쿠라에서 열차 진행방향이 반대로 바뀌어서 의자 반대로 돌리는거 적응 안 되네요. 오늘도 버벅였(...) 배에서도 기진맥진 해서 온 탓에 기차에서도 에키벤 먹을 때 말곤 그냥 퍼져서 왔음. 그런데도 피곤한 건 역시 나이가 ;ㅁ;

오늘 원래 모지항 가기로 한 건 뭐 결국 배편 일정이 꼬인 탓에 씹혀버렸고, 내일은 벳푸 가서 온천욕이나 즐기고 와야겠습니다. 피로를 씻어 내야죠 ㅋㅋ 일요일에 후쿠오카 야후돔 내부 관광(?) 기대해 주세요 ㅎㅎ 전에는 외부만 돌고 왔는데 이번엔 그라운드 내부에 진입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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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무사 귀국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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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무사히 도착은 했습니다.

짐 정리(아직 다 안 끝남) 하고 밥 먹고 트위터로 이것저것 할 이야기 다 하고 밀린 웹서핑 대충 처리하고 나니 블로그에도 일단 본격적으로 여행기 쓰기 전에 무사 귀국 신고는 해야할꺼 같아서 ㅎㅎ

여행기는 내일부터 천천히 진득하게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종합적으로 봤을 때 이번 여행은 하늘한테 버림 받은 게 아닌가 싶을 정도였음. 도쿄 폭설만큼은 아니지만 큐슈에 눈이라니 제기럴(...) 올 때도 갈 때만큼은 아니었지만 파도나 바람이 제법 되서 아예 처음부터 각오하고 술 드립다 빤 뒤에 그냥 쳐 자고 일어났더니 2시간 지났더군요. 올ㅋ

솔직히 일본에서 추위에 떨어본 건 코미케 갔을 때랑 하코네 유람선 탔을 때 이후로 처음인거 같네요. 나가사키 산바람+해풍 콤보로 쩔어줬고 후쿠오카에서 막판에 귀국할 때 항구가는 버스 40분이나 서서 기다리라 얼어 디지는 줄 알아씀 ;ㅁ;



이건 들어간 20일에 하카타역 야경 찍은거. 20일은 위에 트랙백 된 글에도 썼지만 걍 들어가서 오이타 간거 말곤 한게 없어서 사진이 이거 밖에 없네요. 여행기는 21일부터 올라갑니다. 아 기왕 쓰는거 지름 신고도 할까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ㅎㅎ;

이번에 날라온 짐. 이 캐리어 말고 36리터짜리 백팩도 한가득 짊어지고 다녔다는게 개그(...)


여기까지는 남에꺼 부탁받아서 가져온 거. 피규어나 게임패키지들은 무게는 별로 안 나가지만 부피 때문에 운반이 힘든건 도찐개찐인듯.


이것들은 제꺼. 생각보다 많이 질렀네요. 동인지들은 전부 18금 아님. 가운데 표지가 좀 거시기해도 일단은 18금 아님(...)

막상 귀국하고 보니 환율이 떨어져서 심경이 복잡했달까, 걍 씁쓸했음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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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아니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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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여행기를 막상 쓰려고 보니까 사진 정리가 되게 귀찮은데 보정/편집/정리 하기 편한 툴 없나요. 추천 좀; 예전에 Picasa 써보니까 보정은 편한데 편집 정리가 영 미묘해서;

랄까 여행 갔다 와서 피곤하기도 하고 뭔가 의욕이 확 사라져서 마장기신 깨작대는거 말고는 딱히 하는게 없다시피 함. 근데 왜 마장기신 이야길 안 하고 아니메 이야기를 하는거지(...)

여튼 근래에 본 것들 간단하게 썰이나 풀어볼까 해서 끄적여 봅니다.

魔法少女まどか☆マギカ

이건 이번 분기껀 아니지만; 작년에 별로 볼 생각 없었다가 3화 이후로 빅 웨이브가 되버려서 그냥 휩쓸려 가듯이 보다가 지진 터지고 11, 12화 방영이 연기 되면서 그 사이에 야구도 개막하고 하다보니 흥미를 잃어서 안 보고 있다가 이번 여행 때 아이패드로 결국 보긴 봤다. 보면서 느낀건 딴거 없고 그냥 '요새 타임 트레벨 루프물 유행인가' 정도? 끝내 내 취향은 아니었던 작품.


偽物語

전작 때문에 주목을 많이 받고 있지만 나로선 그냥 관성으로 본다는 느낌이 강한 작품. 솔직히 카이키 성우는 미키신 보단 나카타 죠지씨가 더 낫지 않았을까...싶었지만 그래되면 너무 중후해져서 나이랑 갭이 느껴지려나...라고 해도 『Fate/Zero』에서의 코토미네 키레면 그렇게 나이 많지도 않지 않나(...)

그 외에 왠지 쓸때 없이 연출면에서 화려하게...랄까 성대하게 가는 경향이 강해서 좀 거슬리기도 한다. 3화 막판에 코요미가 수갑 부수는 장면도 원래는 수갑 하나로 그냥 평범하게 손을 뒤로 해서 채워져 있는 걸 끊어낼 때 그림자 안에 있던 시노부가 등뒤에서 몰래 나타나 사전공작을 해서 손 쉽게 끊을 수 있었던 거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냥 코요미가 뱀파이어로 각성해서 모조리 부셨습니다 하는 연출로 가버리네; 책 읽은지 하도 오래 되서 기억이;

어찌됐든 4화에서는 하네카와랑 시노부 출연하겠지. 머리 자른 하네카와랑 마아야의 시노부. 개인적으로 니세 이번 애니는 적어도 나한테 있어선 이게 최대의 기대요소임(...)


アマガミSS+ plus

역시 관성. 그라고봉께 1기에서 리사랑 미야편은 결국 안 봤네 ㅋ;

4화를 아직 안 봐서 리호코편이 어찌 됐는진 모르겠다만 빌트님 블로그에서 반응 보니까 예고편에 졌다고 할 정도라니 음(...) 여튼 아직까진 코멘트 하기 되게 미묘하다;


あの夏で待ってる

오네티 10주년 기념 파쿠리 작품이라길래 보기 시작했는데 음. 솔직히 10년 전에 오네티가 더 나아 보이는 건 기분 탓인가 ;ㅁ; 다른 이야기지만 아노하나는 언제 본다냐(...)


男子高校生の日常

음 뭐랄까, 확실히 저러고 놀 때가 있었지. 근데 그건 고등학생 때가 아니라 중학생 때였던거 같어(...) 고등학생 시절 3년 내내 3인방으로 뭉쳐다니긴 했지만 저렇게 왁자지껄하고 아스트랄(?)하게 놀았던 건 중학생 때였다. 그 때가 혈기왕성했지, 고등학생 땐 맨날 학교에 붙잡혀서 야자하느라 기운이 다 빠져서 기껏해봐야 PC방 가서 게임 하는 거 말곤 그닥 ㅋ;

개인적으로 4코마 만화 원작 애니는 옛날엔 그닥 안 좋아하는 편이었는데 『生徒会役員共』 이후로 이야기가 좀 끊기면서 진행하더라도 개그가 훌륭하면 걍 즐기는 수준이 된듯. 하지만 러키스타나 워킹을 새삼 찾아보거나 하진 않겠지(...) 어찌됐든 아무 생각 없이 즐기기 좋은 작품 ㅎㅎ;


パパのいうことを聞きなさい!

지인들 중에 이거 빠는 사람이 좀 있는데다가 이번에 여행갔을 때 신세졌던 친구가 거기에 거의 선두주자급(?!)이라 건너간 당일이 오이타에 2화 방영하는 날이라 방영 시작 전에 1화 녹화한거로 예습(?)하고 2화까지 다이렉트로 봤는데 음. 기억이 안 나네?(...) 애니랑 코믹스가 원작의 순수함(?)을 망쳐놨다고 분개하는거 같은데 음. 하지만 원작 읽긴 귀찮고 ㅋ;

어찌됐든 보긴 보겠는데 이거 2쿨이라고? 과연 버틸 수 있을까. 최근에 길티크라운 보다 중도 하차했는데; 얘도 왠지 다음 분기에 야구 개막하면 존속이 위태로워 보인다.


妖狐×僕SS

이건 처음엔 시청 계획이 없었는데 내나 위에 언급한 친구네서 1화 방영 한거 보고 '오 재밌네' 하고 체크하게 된 물건. 내용이 후죠시용이라지만 요샌 그런거 잘 안 따지게 됐다. 스타 드라이버라는 멋진 선례 때문에(...) 하지만 이건 그거보다 더 개그도가 높아서 마음에 드네 ㅋㅋ


ハイスクールD×D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보게 된거. 신사력 쩌네요(...) 외쳐! 승리의 AT-X ㅋㅋㅋㅋㅋ

지난 분기에도 비슷한 의도로 마켄키를 보려고 했으나 결국 볼 타이밍을 놓쳤는데 그거보다 이게 더 강력하다니 굳이 볼 필요가 없어졌(...어?!)



음 원래 야구 쉬는 4/4분기랑 1/4분기는 야구 하는 2/4, 3/4분기보단 애니를 훨씬 많이 챙겨 보는 편인데(야구 시즌 중에는 한 분기에 1~2편 볼까 말까;) 이번에는 스토브리그가 너무 뜨거워서 4/4분기는 생각보다 많이 못 챙겨본듯. 이건 봐야지...라고 생각 했던 것들도 어느새 지나고 보니 순식간에 지나가버려서 때를 놓친거 같기도 하고; 지금은 애니도 애니지만 밀린 책 소화하기도 벅차고 마장기신까지 달리고 있으니 답이 엇ㅂ다(...) 슈로대도 OG외전 하다만거 마저 끝내고 Z 2차 파계편 마지막 보스전에서 게임오버 당하고 다시 시작 걸어놓고 중도하차 한 것도 마저 끝내고 Z 1차부터 2차까지 쭉 2회차 달리고팠는데 4월에 재세편이라니 그 전까지는 도저히 무리다 orz

이번 분기는 위에서 언급한거 말고는 전희철창 심포기어, 윤회의 라그랑제, 아쿠에리온 EVOL 정도를 볼까 생각 중인데 (우주해적은 친구네서 잠깐 보고 취향이 아닌듯 하여 목록에서 삭제) 작년에 보려고 생각 했던 것도 제법 있고 이래저래 쌓여만 가는구나. 근데 개인적으로 우선 순위가 야구>슈로대>책>애니>게임이라서; 지난 분기 때 문명 좀 작작하고 애니를 열심히 봤어야 했나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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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1탄 : 벳부 관광 (201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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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은 무사 귀국 신고.

설 연휴에 여행 가겠다고 11월엔가 비행기/배표 알아보다 저가항공사는 웨이팅이 힘들어서 배편만 웨이팅 걸었다가 12월에 자리 나서 예약. 근데 연휴 직전에 회사 관둠(...) 그래서 여행일정 앞뒤로 하루씩 늘렸더니 들어가는 날 풍랑주의보 떨어져서 오전 배 결항되고 오후 배 타고 겨우 이루본 입갤. 시작부터 파란만장한 여행입니다 ㅋㅋ

첫날은 이동만 했으니 생략...이라고 하기엔 이미 썼군요. 어떻게 무사히 도착은 했습니다. 참조.

사진이 겁나 많으니 일단 접죠. OPEN


그렇게 오이타에 친구집 가서 짐 풀고 밤새 애니 보다 2시 좀 넘어서 잠 들었나...일어나니 10시가 넘었어(...) 확실히 배 멀미로 고생하고 배에서 내리자마자 기차로 또 2시간 이동해서 이동시간만 거의 6시간 걸렸으니 지칠만도 하지 orz

어짜피 벳부시는 오이타시에서 가까우니까 느긋하게 이동했습니다. 참고로 제가 언급하는 오이타(大分)는 전부 시(市)를 언급하는 겁니다. 현(県)단위로 가버리면 벳부나 유후인도 죄다 오오이타현이에요(...)

친구네서 아점 먹고 오이타역으로 출발.

오이타역 이제까지 제법 들락날락 한거 같은데 사진 한번도 안 찍은 거 같아서 길 건너기 전에 신호기다리며 찰칵.
벳부역도 도착했으니 찰칵.
버스타고 한참 가서 도착한 8대 지옥의 시작점인 바다 지옥 입구
여기가 바다 지옥으로 들어가는 곳입니다.
참고로 8대 지옥 전부 돌려면 입장료 2천엔을 한방에 내고 다니면 됩니다. 저는 한군데만 갈 예정이어서 여긴 패스.
산 지옥 여기도 패스.
중간에 가는 길에 보이는 시바세키(...) 온천 간판.
이 온천은 시영 온천이라서 입욕요금은 싼 걸로 알고 있습니다. 목욕 도구를 모두 셀프로 챙겨간다면 말이죠(...) 8대 지옥에선 거리가 좀 있어서 가진 않았습니다.
오늘의 목적지 가마솥 지옥. 여기가 8대 지옥의 축소판 같은 느낌이라고 해서 여기만 갔습니다. 물론 8개가 다 있는건 아니지만(...) 입장료는 어른 600엔...이었던가?
모자이크 처리는 귀찮아서 생략했는데 이거만큼은 해야할 것 같아서 했습니다. 저기 서 있는 사람이 제가 이나라서 -.-a
극락 1번지는 마시는 온천. 2번지는 손발 온천.
온천 물 마시면 미네랄맛 쩝니다(...) 손발 담그는 건 나중에 직접 온천탕에 들어갈 예정이어서 생략.
극락 3번지는 기관지와 피부를 위한 증기탕입니다.
저기다 얼굴 들이 밀고 코로 증기를 빨아들이면 코가 뻥 뚤리죠(...) 사실 기관지에 증기로 수분 공급 해주는 건 겨울철엔 중요한 겁니다 ㅋ;
이게 스님 지옥 카피던가(...)
이건 바다 지옥 카피. 좌측 구석에 온도계로 그날 물 온도를 볼 수 있는데 마침 간 날은 100도를 돌파 했더군요.
여기는 발 찜질 하면서 옆에 매점에서 산 음식들 먹는 코너.
한국인들이 얼마나 왔다 갔으면(...)
출구쪽 기념품 매장에 있는 수건 진열대 ㅋ;
자 이제 탕에 몸 담그러 갑시다.
鬼石の湯는 입장료 600엔인데 공홈에서 할인티켓 인쇄해서 가면 1장으로 4명까지 500엔으로 할인이 됩니다. 가면 또 오라고 자체 할인권이랑 쿠폰(10장 모으면 1번 공짜)도 주지만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외국인 관광객이나 타 현 사람들에게는 쓸모가 없어서 걍 친구 줬습니다. ㅋ
온천 내부 사진을 찍을 수는 없지만 음 공홈에 있는 사진 중에 노천온천이 저렇지는 않습니다. 노천온천도 걍 사각임(...) 랄까 2층 전망대 탕과 함께 바로 위에 말이 노천이지 밖에 있다는 것 말고는 다 지붕이 있어요 ㅋㅋ 비 올 때 비는 안 맞겠다. 탕이 전체적으로 크지도 않고 미묘하긴 합니다만 8대 지옥 관광객 입장에선 접근성이 좋은게 장점이군요.
여담이지만, 들어가는 길에 주차장에서 나가노에서 온 차를 봤는데 탕에서 그 차 주인 만나서 이야길 나누기도 했습니다(...)
벳부에 크루즈 항이 있어서 거기서 오사카까지 배를 타고 간다고 하더군요. 부산에서 오사카 가는 배와 같이 세토 내해를 지나가는 코스입니다.
온천 입구가 스님 지옥이랑 공유하고 있어서 온천 올라가는 길에 보면 담장 넘어로 저렇게 보입니다(...) 저기는 보시다시피 진흙이 허옇죠.
저기서 증기 올라올 때 진흙을 볼록하게 만들어서 그 모양이 흡사 스님 머리 같아서 스님 지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귀산 지옥은 악어 지옥입니다. 저기 가서 악어 구경을 해볼껄...하는 아쉬움은 좀 남더군요. 동물원 갈 일도 없고 악어 보는게 쉬운 것도 아닐텐데 말이죠 ㅋㅋ; 입장료는 어른 400엔입니다.
여긴 8대 지옥 관광객들 낚시용 금룡 지옥. 국가 지정 8대 지옥에는 속하지 않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 바로 맞은 편에 있는 흰연못 지옥은 8대 지옥이 맞습니다.
비빔밥 바이킹!(...) 참고로 일본에서 바이킹이라는 건 우리나라에 뷔페와 같이 자유배식을 뜻합니다.
비빔밥에 참이슬이라니 ㅋㅋㅋ 김치 500그램에 500엔이면 일본에선 싼거...였던가;
계속 내려오다보면 찜 요리 집이 나옵니다.
야채, 해산물, 만두등 원하는 재료와 가마솥 30분 이용권(500엔)를 자판기에서 사서 주문 하면 주방에서 재료를 손질해서 줍니다.
그럼 이렇게 가마솥에 넣은 다음 재료에 따라(달걀 반숙 7분, 야채 15분, 해산물 20분, 고구마/옥수수가 30분이었던가;) 정해진 시간에 꺼내 먹으면 됩니다.
이런 느낌으로 말이죠. 사진에 고구마처럼 보이는 건 가지입니다(...)
소라가 참 꺼내 먹기 힘들었는데 고생해서 꺼내 먹었지만 혐짤이 튀어 나왔어.
그래서 내장이나 똥 같이 보이는 뒷부분은 잘라내고 먹었는데도 겁나 쓰더군요. 엉엉엉 ;ㅁ;

날이 별로 춥진 않았지만 야외 테이블에서 먹었더니 음식들이 죄다 빠르게 식어버리는 바람에 나중에 가서는 맛이 상당히 미묘했지만 처음에 따땃한거 먹을 때 기분은 좋았습니다. 가격대 성능비는 미묘해서 둘보단 여럿이서 먹는게 가마솥 이용료 분담 면에서도 괜찮아 보여요. 그리고 여름에 여기 먹으러 오실 분들은 없을 거 같지만 겨울엔 엥간하면 실내 테이블에서 먹읍시다. 추위는 둘째치고 음식이 빨리 식어요. 저희가 왜 밖에서 먹었냐구요? 안에 자리가 없었어요 orz

먹을거 먹고 다시 벳부역으로 귀환. 사진이 어두워서 디테일하게 보이지 않겠지만 벳부역 앞에 동상은 지금의 벳부시를 번창시킨 사람이라고 하더군요. 일본 사람들 보면 동상 같은거 되게 좋아하는듯. 어딜 가나 꼭 하나씩은 있는듯한 기분이 ㅎㅎ;
그 동상 옆에 있는 손 담그는 온천물.

벳부역 와서 역사 바로 옆에 빅카메라 한번 휙 둘러보고 다시 오이타로 돌아와서 지역 체인으로 운영 되는 회전초밥 집에 가서 열심히 우걱우걱. 사진을 깜빡했더군요(...) 사실 회전초밥 자체를 처음 가봤어요 ;ㅁ; 말로만 듣던 100엔 초밥집이었는데 생각보다 맛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비싼 고급 뷔페집에서 먹는 초밥보다 더 맛 있었다는게 개그. 열심히 쳐묵쳐묵 했는데 2천엔이 안 나왔당께.

 


이상으로 첫날(?) 여행기 종료. 다음날은 대망의 야후돔 관광기(...틀려!)가 올라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우연히 발견한거지만 『Fate/Zero』에 호구왕 세이밥이 타고 나오는 바이크 1:1 재현한 놈도 후쿠오카 게마즈에 1일 전시 되어 있어서 탑승까지 해보았습니다(...) 우왕 내가 달빠라능!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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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2탄 : 후쿠오카 관광 (201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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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1탄 : 벳부 관광 (2012.1.21)

에, 이제 오덕오덕한 후쿠오카 관광으로 들어갑니다(...)

역시 사진이 많으니 일단 접고 가죠. 미리 말씀드립니다만 전에 벳부관광보다 사진 훨씬 많습니다 ㅋ; 근데 관광정보는 거의 없고 반은 야후돔 사진, 나머지 반은 오덕오덕한 사진 뿐임.

OPEN


일단 처음 목표는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리는 코믹시티 후쿠오카라는 동인지 즉매회였습니다. 과거에 코미케(코미케 참전기 참조)나 선크리 등에 가본 적이 있지만 이제는 예전보다 이런데 열광하는 편은 아니게 되다보니 솔직히 흥이 나진 않았는데 야후돔 내부 구경이 가능하다는데 낚여서 따라갔죠(...)

행사시작은 11시인데 보통 사전에 줄이 생길테니 일찍 가자는 취지에서 6시에 알람을 맞췄지만 밤새 애니 보고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6시 40분쯤 일어났죠 ㅋㅋ 그래서 결국 7시 14분 차였나 그쯤 출발하는 차를 타러 갔음. 그래서 처음엔 7시에 오픈해서 포기하고 있었던 롯데리아 한정버거를 먹어보러 감. 저 광고하는 아재가 우리나라로 따지면 송해나 허참 정도 되는 유명 장수 사회자라고 하더군요 ㅎㅎ;


이것이 그 롯데리아 한정버거. 아침셋트는 포테이토가 별도 옵션이 되서 음료수만 챙기니 그럭저럭 싸더군요. 음료수 종류도 우리나라보단 풍부한게 맘에 들었습니다. 맛도 있었구요. 저는 메론소다를 마셨고 친구는 진저에일을 마셨음.

그리하여 하카타역에 9시 좀 넘어서 도착. 바로 옆에 버스터미널로 가니 으악. 야후돔 가는 임시버스가 운행중이고 줄이 엄청나(...) 게다가 행사가 아무래도 부녀자향(腐女子向け)이다 보니 후죠시들이 득실득실. 사세보에서 오는 일행도 기다릴 겸 7층에 게마즈나 잠깐 가봤습니다.

게마즈 바로 앞에서 가동되고 있는 미쿠 디바 아케이드판.
10시부터 오픈하는지라 문이 닫긴 게마즈.

게마즈 오픈시간을 몰라서 허탕친 것으로 생각했지만, 여기서 하나 중요한 정보를 알게 된게 나중에 공개하겠습니다만 『Fate/Zero』에서 세이버가 몰고 나오는 바이크(원작 소설 설정상으로는 YAMAHA V-MAX를 베이스로 개조했다고 되어 있는데 애니제작진 측에서 디자인으로도 더 개조를 가한듯) 1:1 모형이 당일(22일) 게마즈에서 전시된다고 공지가 붙어 있길래 한때나마(?) 골수(!) 달빠였던(...지금은 걍 저렙 달빠. 어짜피 난 버섯 아재도 못 만나본 허접일 뿐(...)) 본인은 우왕ㅋ굳ㅋ 을 외침 ㅋ;

자 그리하여, 합류할 사람과 합류하고 야후돔 직행 임시버스를 타고 야후돔으로. 원래라면 제법 먼 곳인데 직행 임시버스다 보니 꽤 순식간에 도착하여 올라가보니...


비가 오는데다가 저는 우산이 없어서 사진을 이렇게 밖에 못 찍었지만 엄청났습니다. 문제는 5번 게이트 앞에 저 줄이 입장료 대신에 사야하는 행사 카달로그(900엔)를 사기 위한 줄이고, 카달로그를 사면 저쪽 반대편(4번 게이트 방향. 카달로그 구매줄은 한 7번 게이트쯤에서부터 이어짐;)에 또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려야 하더군요 orz

여담이지만, 내나 비가 온데다가 사람이 많아서 못 찍었는데 저번에 10월에 야후돔에 왔을 때후쿠오카 관광기(2011.10.3) 참조는 평일 월요일 아침이라 거의 아무도 없었는데(한국인 관광객 커플 두쌍 정도 있었음) 그 당시엔 6번부터 8번 게이트까지 구경하다 와서 5번 게이트 입구 바닥에 있는 핸드 프린팅을 미처 못 봤었음; 그 때가 찍기 좋았을 때였는데 ;ㅁ; 이번엔 사람들이 다 그 위에 줄 서 있느라 찍기도 힘들고 더군다나 비 때문에 지저분해서 OTL

여튼 입장을 했습니다. 아따 사람 봐라(...)
대충 이런걸 팔고 있더군요 ㅋ;
저는 이번에 참가한게 순수하게(?) 야후돔 내부 관광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입장료 격으로 꼭 사야하는 카달로그 900엔 이외에 아무 것도 안 샀습니다. 코미케에서 벽부스인 有葉と愉快な仲間たち도 부스를 냈지만 친구가 C81 셋트 사는거 옆에서 구경만 함. 끌리는게 있으면 살까도 했지만 딱히 끌리는 것도 없어서 ㅎㅎ; 아 위에 사진은 언급한 부스의 사진이 아닙니다. 오해마시길. 알파는 요즘은 거의 오리지널쪽만 그립니다 ㅋ;

소뱅의 마스코트. 근데 저 ダ는 뭔지 잘 모르겠음. 큐슈벤인가?(...) 아님 그냥 강조하는건가;

전광판에 행사주최측에서 광고 같은 걸 뿌리는데 화질 보소 ㄷㄷㄷ 우리나라도 풀HD 전광판 도입이 시급합니다 ;ㅁ;
두번째 사진에 무슨 야구부 소개 하는 건 어느 작품이 원전인진 모르겠음. 중간중간에 계속 뿌리더라. 장내 아나운스까지 동원해서;
이쪽은 스코어보드 전광판.

이게 아마 우익수 파울라인 펜스쪽에 붙어 있었떤거 같은데 구단 탈삼진 신기록이 17K라니. 저건 한 투수가 하는 걸 말하는겨 한 시합에 등판한 투수 모두의 탈삼진을 합친걸 말하는겨. 솔직히 후자면 좀 맥빠진다. 한시합 17K는 류딸도 한거고 요전번에 보니 라쿠텐에 마-쿤도 한시합 18K하더만.

관중석 사진. 일본인들 체구가 작아서 그런지 제가 커서 그런지 관중석이 꽤 빡빡하더군요. 제가 우리나라에서 사직, 잠실, 목동, 문학 4군데 가봤는데 음. 걍 비슷하달까 좀 못 하달까 그런 느낌? 영화관처럼 컵 받침이 있는 건 좋더군요 ㅎㅎ; 제일 밑에 사진은 스카이박스...를 찍은건데 어두워서 잘 안 보이려나 orz

덕아웃. 처음에 3장과 뒤에 2장은 다른쪽인데 어느쪽이 홈이고 어느쪽이 어웨인지 기억이 안 남(...)

이건 화장실...인데 구장 안에서 들어갔는데 그럼 직원용인건가요?

행사 때문에 바닥에 시트를 깔아서 잔디는 거의 끝부분에 미처 못 덮은 곳을 찾아 찍어 봤음. 근데 막상 만져보고 생각난거지만 내가 천연잔디구장 안에 가본 적이 없잖아(...) 같이 다닌 일행 말로는 일단은 잔디 위를 걸어다녀서 그런지 콘트리트 위를 걸어다닐 때보다는 발이 편했다고는 하던데 저는 잘 모르겠음 ㅋ;

동인지 사러 돌아다닐 일행과 구장 사진 찍을 저는 목적이 틀리다보니 집합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해둔 뒤로 헤어져서 따로 다녔는데, 구장 사진 얼추 찍고 나니 약속시간 1시간은 더 남아서 구장 안에선 와이맥스가 안 터지는 바람에 잠시 전파가 터지는 곳으로 나와보니 매점이 눈에 띔. 배가 고픔. 가격을 보니 야구장이라는 걸 감안하면 졸라 비싸진 않은데 사진만 보고 양을 보기엔 일단 관광지 프리미엄은 붙어 있음. 그리고 환율까지 생각하면 ;ㅁ;
복도에 걸려 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선수들 사진. 우측에 모리후쿠의 일본시리즈에서 호투는 꽤 인상 깊었습니다. 던지는게 고효준이나 전병두를 생각나게 하더군요. 하지만 같은 좌완이라도 모리후쿠는 사이드암. 게다가 기본 구위로 타자를 꾸기는 스터프형인건 같지만 얘는 위에 둘보단 낫습니다(...)
2012년 시즌권 판매 안내. 근데 우리나라는 시즌권 얼마나 하는지 몰라서 비교를 못 하겠음. 찾아보기도 귀차너 ㅋ;
다시 들어가다보니 눈에 띈 거. 소프트뱅크 대리점에 가면 응원 타올을 주는듯.
아직도 사람이 끔찍하게 있네. 오전에 입장할 때랑은 틀리게 이제 살만큼 산 사람들이 관중석에 앉아서 산거 훑어 보고 있더군요. 코미케 같은데서는 저런 공간이 따로 있질 않다보니 여기저기 구석진데 삼삼오오 모여 있는 걸 종종 봤는데 ㅋ; 그러고보니 이 행사는 행사장 한켠에 캐리어 백 돈 받고 보관해주는 곳도 있더군요. 코미케에서 후죠시들이 캐리어 질질 끌고 다니면서 다른 보행자들을 위협하는 사건사고 소식을 몇번 접한 적이 있는지라 이런 건 잘 했구나...싶었습니다.

외야펜스쪽은 코스프레 행사장. 외야 펜스가 사직구장보단 낮지만 제법 높은 편인데 위에 그라데이션처리 된 부분은 그냥 딱딱한 부분이고 밑에 선수들이 뛰어서 닿을만한 높이(대략 2미터쯤?)까지는 쿠션이더군요. 직접 몸으로 부딪혀 봤는데 제법 잘 되어 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구장들도 외야 펜스는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서 좀 더 신경 써줬으면 좋겠더군요. 근데 여기도 파울라인 바깥쪽 펜스는 다 딱딱한게 좀 거시기 해 보이던; 메이저는 그런쪽까지 신경 참 잘 쓴거 같던데;

돔 천장. 제 기억에 야후돔은 개폐형은 아닌 걸로 기억함.

이걸로 후쿠오카 야후돔 관광(?)은 끗. 이제 버스를 타고 텐진으로 이동합니다.

메론북스에 있는 밀리터리 코너. 김정은 입문서가 진열되어 있음(...) 그 밑에는 원작은 오래됐지만 애니메이션 영상화가 되면서 다시금 이름을 알린 Cat Shit One 시리즈도.

메론북스랑 토라노아나를 돌고 텐진 메인 아케이드로 가서 늦은 점심을 먹으러 이치란에.
여기는 이런 식의 그릇에 나옴. 다른데보다 30엔 비싼 780엔. 배가 고파서 밥(200엔)에 추가 사리 반개(120엔이었던가) 해서 점심 식사만 1100엔 씀 ;ㅁ;

후쿠오카에서는 처음 가보는 소프맙. 피규어 코너 둘러보다 수영복들만 늘어선게 있길래 걍 찰칵.
빅 카메라였나 여튼 대형 양판점에 맥주 코너. (사진엔 안 나와 있지만) 젠장 아직도 코하쿠 에비스가 남아 있다니 orz
사가고 싶지만 가방에 여유가 없어서 포기함 ;ㅁ;
이건 아니메이트에서 찍은건데 생도회의 일존 시리즈 지역한정커버라니 OTL
도쿄, 교토, 홋카이도, 큐슈 해서 4지역만 해당 됨. 자세한건 후지미쇼보 홈페이지 해당 코너에서 확인하시길.


자 이제 달빠들 피버할 시간.

우선은 예약 접수 받고 있는 피규어쪽부터. 아따 퀄 쩐당께요. 난 안 살꺼지만(...)

그리고 이쪽이 1:1 바이크. 오오미 지리것소. 근데 스탭이 타봐도 된데. 그래서 타봤음. 혐짤 갑니다.


















3

















2

















1


















바이크 안 타 본거 티 팍팍 내는 어설픈 포즈의 꼴빠달빠(...)

여튼 이렇게 사진을 찍고 게마즈 점내 들어가서 살거 사는데 생도회의 일존 시리즈는 게마즈에서 팍팍 밀어주다보니 이쪽이 특전이 젤 괜찮아서 여기서 이번에 신간인 生徒会の十代랑 코믹스 6권을 샀는데, 드래곤 매거진 3월호 연동 특전도 있어서 같이 살랬더니 이건 다음날(23일)부터 판매 할 수 있다고 해서 포기. 그리고 토라노아나에서 매진 되서 못 샀던 南鎌倉高校女子自転車部도 여기서 삼. 토라노아나쪽은 소책자가 특전이었고 게마즈쪽은 어나더커버쪽이 특전이었는데 원래는 친구가 양쪽꺼 다 산다고 해서 나는 단행본 두권 되서 하나 남은 것만 얻어갈랬더니 토라노아나가 매진되서 친구가 게마즈에서만 사서 나도 게마즈에서 샀다는 슬픈 이야기.

마지막으로 오이타에 돌아가기 위해 다시 하카타역으로 가는 길에 버스터미널 2층에서 하카타역으로 이어지는 길을 가다가 찍은 야경 사진.

여담이지만 내가 예전에 7월에 하카타에서 오이타 갈 때랑 이번에 20일에 갈 때 1857 하카타발 2100 오이타착 소닉을 탔었는데 시간표를 보니까 1819에 출발하는 차가 있길래 그거 타려고 나름 뛰어가서 지정석 없어서 자유석 타고 왔는데 이거 근 40분 일찍 출발한거에 비하면 도착이 2045였음. 왠지 허무해 ;ㅁ;


 



이걸로 후쿠오카 관광은 끝났고 (귀국 전에 후쿠오카에서 하루 묵긴 했지만 딱히 관광은 안 했음;) 다음날은 나가사키 관광. 우리나라에서는 설날이지만 중국에서는 춘절이기도 하죠. 그래서 차이나타운이 크게 형성 된 나가사키에서는 랜턴 페스티벌이라는 행사를 했습니다. 거기에 가서 구경한 거 위주로 가지 않을까 싶어요. 데지마 생략하고 저 행사 시작부터 보는게 낫지 않았나 살짝 후회는 해봅니다만(...)

여튼 다음 건 또 언제 올라올지 모르겠지만 기대해 주세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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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히트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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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만 히트도 그렇지만 여행 밸리의 위엄인지 그간에 볼 수 없었던 남녀비율(...)

반쯤 방치되다시피한 누추한 블로그지만 꾸준하게 찾아주시는 이글루스 이웃 여러분들과 방문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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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장기신2 1회차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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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은 이미 2회차 3회차 클리어 하는 마당에 이제서야 1회차라니 ;ㅁ;

사실 1을 SFC판에서 웬디/튜디 루트, DS판에서 석유왕 아하마드 라세츠 루트 엔딩을 각각 봤던지라 이번에 2를 시작하기 전에 사신 루트 엔딩도 봐두는게 좋겠다 싶어서 그쪽을 먼저 하다보니 아무래도 좀 늦어진듯. 근데 그렇게 남들보다 늦게 시작했는데도 공략 위키가 완성이 안 되서 있어서 1회차에서 놓친게 제법 되더라;

솔직히 딴거는 다른 루트에서도 회수가 가능하니까 걍 그러려니 하겠는데 이번에 클리어한 북부 루트에서만 획득 가능한 발시오네 추가무장은 좀 아프네. 보통 추가 무장 같은 경우엔 획득 조건이 최고 필살기 사용 횟수에 기인하는 경우가 많은듯; 류네는 마지막에 자유 정신기로 행운 얻기 전까진 보스급 피니쉬 먹일 일이 별로 없다보니 원원살법도 거의 안 써서 사이버스터랑 합체기도 못 익히고 메비우스제이드도 못 익히고 망(...) 합체기는 프레시아 루트에서도 익히는게 가능하지만 메버우스제이드는 북부 루트에서만 획득 가능하다는게 orz 잔탄 2발에 기력 20 요구하는 무기가 뭐 대단하겠냐 싶지만 실제로 해보니까 플라나 안 먹는 필살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닿게 되더라. 게다가 확산 크로스메셔보다 쎄고 사거리가 길어 ;ㅁ;

진짜 조금이라도 빨리 공략 사이트를 봤으면 좋았을텐데 살짝 늦게 보는 바람에 세이브 되돌릴 수도 없고 엉엉엉 하면서 한 이틀인가 짜증나서 안 하다 걍 진행 했다. 과연 내가 4회차까지 할지는 의문이다만;

2회차는 남부 루트를 탈까 프레시아 루트를 탈까 고민 되는구만. 어짜피 마장기신 4명에 류네, 세니아, 프레시아까지 에이스 7명 만들었고 트레인, 메이필, 가엔 정도가 20기 넘게 격추 했던가. 솔직히 신 캐러는 메이필 말고 나머지는 다 기체가 구리달까 파일럿이랑 상성이 별로라 애매하더라; 트레인이랑 기도는 개별 특능 얻었지만 거의 찬밥 됐고, 어짜피 끝까지 가봐야 최대 9명까지 출격 가능하니 메이필이랑 가엔을 2회차에서 개별 특능 얻어서 메인으로 쓸까 싶음. 1에서부터 나왔던 나머지 아군들은 다들 미묘...하니까 초반에 강제 출격 했을 때나 살짝살짝 격추수 누적이나 시켜줘야지. 에이스 기준이 30기 격추라서 다행이야 ㅋㅋ

그리고 2회차에선 중간에 남녀 파일럿 레벨 평균 따져서 분기 나뉘는데서 여자쪽으로 가야하니 그쪽만 주의를 하면 나머지 놓친 특능이나 무기들은 대부분 격추수 관련이라 전승 되면 별 볼 일 없을듯. 필살기 사용 횟수랑 연관 된 놈들은 이 사용 횟수까지 전승이 되는지가 궁금하네(...)

아직도 엔딩 안 보고 방치 중인 OG외전이나 Z 파계편도 마무리를 짓긴 해야 하는데 얘네들은 아군 출격도 많이 하고 적도 득실득실한데다가 피통까지 빵빵해서 한판 하는데도 엄청나게 시간이 걸리다보니 정말 엄두가 안 난다. 정말 날 잡고 해야하는 케이스인데; OG외전은 2차 OG 나오기 전에 끝내겠다는 생각을 가지니 한참 여유가 생겼고(...) 파계편은 마지막화 보스 레벨 99 만들어서 도전했다가 꾸겨져서 이번엔 최대한 레벨 낮추고 도전 해봐야지. 이것도 재세편 나오기 전에 깨긴 해야할텐데; 개인적인 욕심이라면 Z 1차부터 2회차 쭉 달리고 싶음. 세츠코 루트를 안 타서 말이지. 근데 재세편 발매일이 4월이잖아. 안 될꺼야 아마 orz

뭐 어찌됐든 마장기신은 전투 규모도 안 크고 하다보니 막판이라도 시간을 얼마 안 잡아 먹어서 휙휙 진행이 가능하니 3회차까지는 달릴듯. 그나마 2 오면서 특능 짜집기 하는게 제일 귀찮다; 플레이어들 자유도를 높이는 건 좋은데, 솔직히 귀찮다고(...) 그냥 1 때처럼 레벨에 맞춰서 특능 얻고 키우는 구조로 가는게 편할텐데 말야... 특능 얻고 키운거도 전승 된다지만 솔직히 슬롯 많이 먹는 특능은 결국 그 레벨 가야 쓸 수 있으니 원;

아 그나저나 2회차 어느 루트 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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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1편 (20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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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1탄 : 벳부 관광 (2012.1.21)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2탄 : 후쿠오카 관광 (2012.1.22)

기다리셨는진 모르겠지만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이제 나가사키 관광기로 들어갈텐데, 이거 사진 보니까 엄청 많네요(...) 앞에처럼 무작정 막 쓰기엔 좀 거시기한거 같아서 크게 3편으로 나눠서 올리겠습니다. 1편은 나가사키 도착해서 베르나드 관광거리 위주로 다닌 걸로 쓰고 2편은 저녁에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렌턴 페스티벌, 3편은 다음날 아침에 호텔 체크아웃 하기 전에 빠르게 둘러본 오란다 언덕부터 글로버원, 오우라 천주교 성당까지입니다.

OPEN


큐슈에 와서 885계는 처음 타본거 같은 기분이 들어서 찍어봤습니다. 철덕은 아니지만, 일본 여행 하다보면 철덕이 되는 걸 강요 받는당께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에 시사이드 라이너 못 타본 건 좀 아쉽지만 ㅋㅋ
차량이 몇개 안 달려서 그런지 1호차를 반 쪼개서 그린석이랑 지정석 배분해놨더군요. 이것도 나름 신선했음.

나가사키역 도착.
도착 당일부터 렌턴 페스티벌 개최 때문에 역에서부터 이런게 반겨 줌 ㅋㅋ

큰 짐을 낑낑대고 육교를 건너 나가사키역 앞 노면전차 정거장에. 근데 막상 전차를 타려고 하니까 스이카 카드가 안 먹히네?(...) 어 ㅅㅂ 하면서 혼란스러워 하는데 옆에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이 들고 있는 1일 승차권이 눈에 띔. 헐 그러고보니 그런게 있었다는 걸 들은 기억은 있는데...하면서 다시 그 큰 짐을 들고 낑낑대며 육교를 건너 역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참고삼아서 말씀드리는데 이 육교가 엄청 크고 육교 말고 횡단보도는 없습니다. 나가사키역에서 나오면 바로 우측에 엘레베이터가 있긴 합니다. 저처럼 고생은 하지 않으시길 ;ㅁ;
나가사키역 창구에 물어보니 스이카는 호환이 안 된다고 확인해주길래 걍 1일권(500엔)을 끊었습니다. 나가사키 노면전차는 전구간 1회 120엔(어른 기준)이라 하루에 최소 5번 이상은 타야 본전 이상을 뽑는데, 솔직히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 동네 방네 싸돌아 다니실거 아니면 그렇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저처럼 어느 한쪽 구역만 돌겠다고 생각하면 걸어서도 커버가 되거든요; 물론 여성분들은 저랑은 감각이 틀리겠지만(...)
티켓 배경에 있는 전차노선안내도는 창구 뒤에 데스크에 비치 되어 있으니 챙기시면 좋습니다.
참고로 JR나가사키역이 아니라 호텔 등지에서도 노면전차 1일권을 살 수 있다고 하는데 원래는 이런 티켓인듯. 위에 언급한 다른 관광객이 가지고 있었다는 것도 이거였죠. 하지만 전 JR 미도리 창구에서 발권해서 위와 같이 투박한 티켓이 ㅋㅋㅋ
나가사키역 앞 정거장에서도 찍은거 같은데 전차 사진은 1호선과 5호선의 환승 정거장인 츠키마치(築町)에서 찍은거 밖에 안 보이네요.
제가 묵은 호텔은 오우라 해안거리 정거장에 있는 HOTEL MONTEREY NAGASAKI (ホテルモントレ長崎) 입니다. 라쿠텐 트레벨에서 예약했는데 조식포함 4700엔이었던가. 조식 불포함 가격이랑 500엔 밖에 차이 안 나서 걍 포함으로 예약했었습니다.
호텔 입구. 이 호텔을 고른 건 가격도 있지만 분위기 때문에 고른 것도 있습니다 ㅎㅎ;
엘레베이터 기다리는 홀에 걸린 옛날 나가사키 지도.
호텔 방. 1인실에 저 긴 소파는 무슨 의미가 있는건지(...) 예전에 후쿠오카에서 오호리 공원 앞에 호텔에서 묵을 때 마사지 의자가 그립더군요 흐규흐규.
어째 노면전차는 환승 정거장에서만 찍은 듯한 기분이 들지만 여튼 이런 신식 전차도 다닙니다. 전차 안에는 이 전차가 어떤 식으로 여기까지 왔는지도 적혀 있더군요 ㅋ
2시에 나가사키역 도착해서 승차권 문제 때문에 약간 헤메고 호텔 체크 인하고 시안바시로 오니까 벌써 이런 시간.
오이타에 친구네서 묵을 때 TV로 봤던 우리나라에 1박2일 느낌의 여행 버라이어티에서 나온 토르코 라이스 가게 츠루챵(ツル茶ん). 자세한 건 여기를 참조.
참고적으로 말하자면 제가 잘못 안 거기도 하지만 토르코 라이스가 꼭 저 가게에서만 파는 메뉴는 아닙니다. 정확히는 나가사키 특산 메뉴랄까 그런 거죠. 전 그냥 방송에 저 가게가 나와서 찾아가본 것 뿐입니다.
메뉴판. 폰카로 찍어서 화질이 좀 구린데, 솔직히 방송에서 나온 그냥 토르코 라이스를 먹었어도 됐을텐데, 뭔 생각으로 위에 료마 토르코 라이스를 시켜서...
파스타가 해산물쪽으로 바뀐건 그렇다 치겠는데 소스가 카레도 아니고 영 미묘(...) TV에서 볼 때는 카레를 끼얹은걸로 기억했는데 내 기억이 잘못 된건지 아님 시킨게 잘못 된건지...여튼 양은 푸짐합니다. 여성분들한테 추천할만한 메뉴는 아닌거 같아요 ㅎㅎ;
이쪽도 위에 언급한 TV 프로그램에 같이 나온 가게...인데 복숭아 형태의 카스테라를 파는 가게입니다만 가격이 비싸서 패스했음. 이것도 이 가게에서만 파는 건 아니더군요;
아케이드는 이미 렌턴 축제 때문에 등으로 한가득. 개인적으로 이거 점등식이나 봤으면 됐을텐데 괜히 데지마 갔다가 점등식 시간 놓친 건 좀 아까웠습니다.
밥 먹고 소화도 할 겸 아케이드 걷고 있는데 트위터에서 지인이 메가네바시(眼鏡橋)를 가보라는 이야길 해서 아케이드를 가로질러 가 보았습니다. 전차역으로 따지면 거의 3~4정거장인데 가로질러간 탓인지 그렇게 많이 걸었다는 느낌은 안 들더군요. 아케이드 내에 있을 땐 잘 몰랐는데 밖으로 나온 순간 엄청 추워서 폰을 만진다고 손을 오랫동안 밖에 꺼내놓을 수강 없었음. 이게 뭐 「sola」인가 하는 애니 성지라는거 같은데 그런건 모르겠고, 일단은 오래된 돌다리라 볼만하긴 합니다.
한가지 의문인건 왜 메가네바시가 영어로 하면 스펙타클 브릿지가 되는거임?(...)
여튼 다리 구경하고 다시 아케이드로 돌아가면서 깨닳은건데, 이제까지 실컷 걸어왔던 거리가 베르나드 관광 거리였어 orz
왜 좌절을 하냐면 이거 때문입니다.
이즈미야(和泉屋)는 예전에 채다인님 블로그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는거 같은데 그 본점이죠. 위에 언급한 전차노선안내도에도 실려 있는데 본점이 베르나드 관광거리에 있다는데 대체 어디 있는거야 한참 찾았는데 처음에 지나가다 놓친거였어.
그 가게 바로 앞에 진열 된 삼국지 유관장 삼형제 모형 사진 잘 찍어놓고 저걸 못 보고 지나갔다 되돌아오면서 찾다니... 제 눈도 어지간히 봉사인듯(...) 기왕 여기까지 온 김에 오미야게 겸 해서 조금 사긴 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가게에 카스테라보단 좀 비싸더군요. 카스테라 사진은 다음 기회에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즈미야에서 나오니 옆에 이런게 보이던데, 아까 점심 때도 그렇고 여기 사람들 사카모토 료마 왤케 좋아함? 혹시나 이 양반 나가사키 출신인가 싶어서 찾아보니 도사(土佐, 현재의 고치高知현) 출신이네. 여튼 뭐 1층 기념품 매장은 무료 오픈이라 휙 둘러보고 나왔습니다.
이런게 눈에 띄더군요(...) 이미 옆에 이즈미야에서 카스테라를 샀기 때문에 여기선 안 샀습니다만;

베르나드 관광거리(ベルナード観光通り)와 아마도 십자 구성이지 싶은 하마노마치 아케이드(浜町アーケード)로 내려가니 이번엔 적토마를 탄 관운장 성님이... 이 거리에도 이즈미야가 있는 걸 발견했는데 사진은 안 찍었네요. 대신 3편에서는 오우라 천주교 성당 앞에 있는 이즈미야가 등장합니다 ㅋ;

하마노마치 아케이드를 빠져나오면 니시하마노마치(西浜町) 정거장이 나옵니다. 거기서 5호선을 타고 다시 호텔로 돌아가서 카스테라를 두고 잠깐 쉬었습니다. 1일권 아니었으면 뻔질나게 걸어서 돌아갔거나 안 돌아가고 걍 계속 가지고 다녔을듯(...)

 


1편은 대충 여기까지입니다. 데지마까지 쓸까 하다가 저녁에 차이나타운 렌턴 페스티벌 사진이 생각보다 많이 없는 것도 있고 데지마는 사진 엄청 찍긴 했습니다만 올릴건 몇장 없고 해서 그냥 2편으로 넘기도록 하겠습니다. 2편은 과연 언제 올라올런지 모르겠지만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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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우리 민지 폭삭 늙은거 보소 ;ㅁ;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2편 (201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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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1탄 : 벳부 관광 (2012.1.21)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2탄 : 후쿠오카 관광 (2012.1.22)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1편 (2012.1.23)

자 이제 나가사키 관광 2편, 데지마(出島)랑 차이나타운 관광기를 시작합니다...라고 해도 별거 없을지도(...)

OPEN


(요놈 한정) 클릭하면 조금 커집니다

데지마 입장권, 팜플렛, 스탬프 랠리.

입장료가 500엔인데, 제가 이거 어디서 치라시를 본거 같은데 나가사키에 입장료 내는 관광지 3군데 입장료 패키지(?) 티켓을 천엔 주고 살 수 있다고 되어 있더군요. 챙긴거 같아서 찾아봤는데 안 보임; 이걸 미리 샀었으면 다음날 글로버원도 들어가봤을텐데 ㅋ;

짤막하게 설명하자면 데지마는 일본 막부 시절, 우리나라 흥선대원군처럼 일본도 쇄국정책을 펴고 있었는데 그래도 외국 문물을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는 없었는지라 특정 창구를 열어두게 되는데 그게 나가사키였고 그 중에서도 데지마라고 툭 튀어나온 섬 같은 구역이었던 거죠. 저도 일본 역사 자세히는 모르니 궁금하면 직접 찾아보세염.

오란다(네델란드=홀랜드의 일본식 발음) 언덕도 그렇고 왜 유독 네델란드냐...라고 하면, 당시 서구 열강들이 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각지를 두들기면서 먼저 들이민게 종교였습니다. 지금 우리나라 꼴통 개독교처럼 무작정...이 아니라, 군대나 상업을 동반한 체계적인 선교 활동을 통한 세력확장이었는데 이게 최소한 제가 알기로는 동아시아 3개국(청나라, 조선, 일본)에서는 안 먹혔죠. 탄압을 받습니다. 여기서 네델란드랑 무슨 상관이냐면, 네델란드는 다른 서구 열강들과 달리 철저하게 상업국가였습니다. 걔네는 선교따위 관심 없었죠. 그래서 '우리는 선교엔 관심 없다. 오로지 상업적 거래만 할테니 용인해달라' 라고 막부를 설득했고, 막부측에서도 서구열강들과 최소한의 커넥션(=정보창구)은 유지하고 싶었기 때문에 네델란드만 허락한거라...고 하더군요. 설명 끗.

데지마는 팜플렛에 보면 툭 튀어나온 섬처럼 되어 있는데, 메이지 시절에 주변을 매립해서 지금은 그냥 보통 도심 한 가운데 있습니다. 스탬프 랠리에 보면 원래 데지마 구역이 점선으로 표시 되어 있죠. 여담이지만 스탬프 랠리 뒤늦게 발견하고 그냥 의무감(?)으로 찍으면서 다녔는데 3번을 못 찾아서 겁나 헤멨던 기억이; 그리고 데지마는 아직 완전히 복원 된 건 아닙니다. 공사중인 곳도 있어요.

데지마 정거장에 내리면 길건너 보이는 데지마 입구
창고에 있는 당시에 쓰던 저울
네델란드 상인들이 묶는 숙소의 침실. 건물 건축이나 내부 구조는 서양식인거 같은데, 다다미가 깔려 있는거 보면 일본이구나...싶기도 해요. 앞에 서 있는 흰 막대(?) 같은 건 적외선 감시 센서로 추정됩니다. 들어갈 수 있는 방이 있고 출입이 금지되어 밖에서 구경만 할 수 있는 방이 있거든요.
찬장...이라고 해야하나...
커피도 이곳을 통해 들어왔나 봅니다.
당시의 커피잔과 커피콩, 커피포트(?)
창고를 가로질러 뒤로 나가서 보이는 주변 풍경
만찬실

찍은 건 엄청 많은데 일일이 올리면 끝이 없을 것 같아서 정말 일부만 올렸습니다.

나가사키 자체가 위에서 설명했듯이 막부시절에 쇄국정책을 펼치면서도 유일하게 열린 창구였던 도시다보니 (서양 문물 자체가 처음 유입 된 건 카고시마라고도 하덥디다) 여기저기 옛날 유럽풍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은데(3편에서 추가적으로 다룰 예정) 이 데지마는 음 뭐라해야하나. 대항해시대 게임 재미있게 한 사람들은 가 보셈(...어?!) 개인적으로는 이 뒤에 다룰 차이나타운 랜턴 페스티벌 구경가는거 때문에 꽤 대충 둘러본 것도 있지만 그래도 둘러볼만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좀 더 느긋하게 둘러볼 수 있엇으면 좋았을텐데...라고 생각할만큼 볼게 많다면 많고, 대충 보려면 정말 별거 없어서 좀 애매할 수는 있습니다만;


그리하여, 나가사키 도착도 늦게 하고 앞서 움직이는데도 시간을 많이 써서 데지마에 갈 때가 이미 6시가 다 된 시간이었습니다. 랜턴 페스티벌 점등식이 5시 반에 했다는 걸 감안하면 그냥 데지마를 포기하고 그쪽으로 가는게 낫지 않았나...라는 후회도 살짝 했습니다만(데지마 폐관이 7시라 속공으로 본 탓도 있음) 어찌됐든 데지마를 빠져나오니 바로 차이나타운으로 연결 된 건 좋았습니다. 출구인 동측 게이트가 차이나타운 들어가는 입구더군요.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은 중국의 춘절(우리나라의 설날과 같은 음력 1월 1일)을 기념하여 행해지는 나가사키 차이나타운의 행사입니다.

제가 사진을 잘 못 찍어서(디카도 6년 전에 똑딱이고 ㅋ;) 이꼴이지만 데지마를 나오자마자 길 건너에선 이런 랜턴들이 쭉 늘어서서 불을 밝히며 축제가 열렸음을 알려주고 있었습니다.
나가사키 신지중화가 입구는 이런 모습으로 빛나고 있었습니다.
거리에 수많은 상점들이 장사를 하고 있는데 저도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기 전에 잠깐 요기할 생각으로 사 먹은 어묵 튀김. 폰카로 찍어서 정말 사진이 구린 점 죄송합니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입니다.
광장 안의 모습과 행사 장면
광장 입구 기준으로 행사장을 바라보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늘어놓은 제사상. 돼지머리들의 압박(...) 확실히 대륙놈들은 스케일이 틀리군요 ㅋㅋ
그 옆에 아름다운 장식들.
아까 행사에서 용춤(?)을 추던 용이 상가 내 가게들을 다니며 한해의 축복을 기원하는 행사도 하더군요. 우리나라도 비슷한게 있었던거 같은데 흠...
낮에 지나친 적이 있는 상점가 입구와 이즈미야 하마노마치점.

자 이제 저녁으로 나가사키 본토(?) 짬뽕을 먹어봐야지...라고 생각하고 차이나타운 내에 수많은 중국집을 꼼꼼히 둘러봤습니다. 너무 꼼꼼히 둘러보느라 별로 넓지도 않은 거리를 수차례 반복해서 돌아다니며 봤던 가게 또 보고 또 보고 한 끝에

왜 가게 간판 사진이 아니라 밖에 전시해놓은 디스플레이 사진이냐면 이 사진 찍을 때만 해도 이 가게 들어가게 될 줄은 몰랐어요(...)

처음에 사진을 찍을 땐 '어 일본에도 짜장면 파네' 라고 하면서 찍은건데(한국식 짜장이 아니라 중국식 작장면이겠지만) 결국 돌고 돌아 여기를 가게 될 줄이야 ㅋㅋ 이 가게를 고른 이유는 단순함. 여기가 그나마 제일 쌌어요 ;ㅁ; (손님들이 어느 정도 붐비는 가게에 한해서)

그래도 돌아다니느라 기력 소진 한 것도 있고 해서 보통이 아니라 특으로 시켰습니다. 다른 가게들은 대부분 특이 천엔이 넘어요 ㅎㅎ;

여튼 오메 푸짐한거 하면서 먹는데... 우왕 맛 있다 +ㅁ+

면이나 건더기도 그렇지만 국물이 이제까지 먹었던 그 어떤 나가사키 짬뽕보다 괜찮았던거 같아서 계산하면서 주인한테 돈코츠 국물이 맞냐고 물어봤습니다. 제 느낌으로는 소 사골 곰탕 느낌도 살짝 들어서 말이죠. 근데 돈코츠라고 하더군요. 닭고기 육수도 들어갔다고 한거 같은데 일본어가 후달리는 제가 제대로 들은건진 모르겠습니다. 저번 10월에 후쿠오카에서 나가사키 짬뽕 체인점인 리카핸드였나 거기서 먹었을 땐 맛에서 겁나 실망했었는데 (싸고 양 많은 걸론 갑이지만) 여긴 정말 맛 있더군요. 이번 여행 다니면서 가장 비싼 돈 낸만큼의 값어치를 느낄 수 있는 맛 있는 식사 였던거 같습니다. 대부분 비싼 돈 내고 먹은 식사는 배를 채우기 위한 추가 지불에 가까웠거든요 orz

이 사진을 찍은 이유는 밑에 있습니다. 제가 갔던 가게가 저기 밑에 있는 西湖 였던거 같아요...라고 해놓고 혹시나 아니면 어쩌지 싶어서 찾아보니 맞네요. 食ベログ - 西湖 (セイコ) 위치나 사진은 이쪽에서 확인해주세요.

식사 하고 계속 어슬렁어슬렁 거리를 돌아다니다 슬슬 호텔로 돌아갈까 하고 노면전차 정거장쪽으로 걸어가다보니 버스터미널이 있었는데 거기서 후쿠오카로 가는 큐슈호라는 버스를 발견. 후쿠오카-나가사키는 특급 열차로도 2시간 걸리는 꽤 긴 코스인데 버스가 어째 저렇게 일반 시내버스처럼 생겼다냐(...)

호텔 근처 노면전차 정거장에서 내려서 호텔 들어가기 전에 있는 편의점에서 산 맥주...가 아닌 발포주와 안주. 전 발포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상태에서 그냥 겉으로 술이라고 쓰여져 있고 알콜 도수 5도에 가격이 싸길래 아무 생각 없이 산건데 술이라고 강조하는 가격이 싼 맥주 같이 생긴 놈은 다 발포주라고 하더군요(...) 뭐 결국 곡물 함량 차이라는데, 한국 맥주에 길들여진 저로선 그럭저럭 마실만 하긴 했습니다. 그만큼 한국 맥주가 쓰래기라는 뜻인가 orz


 



그리하여, 23일 관광이 끝났습니다. 24일은 아침에 호텔 식당에서 밥 먹고 오란다 언덕부터 시작해서 글로버원, 오우라 천주당 등을 돌고 후쿠오카로 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사실상 귀국 전에 마지막 일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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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3편 (20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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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1탄 : 벳부 관광 (2012.1.21)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2탄 : 후쿠오카 관광 (2012.1.22)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1편 (2012.1.23)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2편 (2012.1.23)

일주일도 더 지났네요. 사실상 마지막인데 질질 끌어서 죄송합니다. ㅎㅎ;

1월 24일 아침에 일어나서 호텔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근방을 빠르게 둘러봤습니다. 입장료 받는 곳은 다 입구까지만 찍고 돌아다녔는데도 제법 걸리더군요.

접기 전에 지도부터.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노면전철 오우라 해변로 정거장 옆에 노란색 형광펜으로 칠한 호텔 몬트레 나가사키가 제가 묵은 호텔입니다. 전에 소개드렸다시피 조식포함 4700엔에 이용했었습니다. 구글맵에서 항공사진→사진을 선택하면 주변 주요지점 사진을 작게나마 볼 수 있습니다. 구글 재팬 이야기입니다(...)

호텔 위치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오란다 거리에 있죠. 그래서 아침에 큐슈에서 보기 힘든 눈발을 맞아가며(우산은 챙겨가서 쓰고 다녔습니다만 ㅋ;) 오란다 언덕 입구부터 쭉 달렸습니다. 이제 사진들 접어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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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서 오란다 언덕 입구로 가는 길에 있는 구 재일영국영사관 건물입니다. 국가지정중요문화재라고 되어 있네요.

아따 그러니까 눈발 날리는 오란다 언덕이랑께요(...) 눈 쌓였으면 포기했을지도 ㅋㅋ;

전 설명 같은 건 잘 안 읽고 다니기 때문에 (반쯤 타임어택 관광이라 ㅋㅋ) 뭐하는덴진 몰라도 이런 건물을 지나

진짜 오란다 언덕 입구 표식 등장.

뭔가 학교 입구네 하면서 찍는데 수위실에 수위가 있어. 게다가 여대생인지 여고생인지 여튼 여학생들이 하나씩 걸어 올라감. 9시 직전인가 그랬으니 등교겠죠. 예 확인은 안 했습니다만 하마터면 관광지가 아닌 멀쩡한 학교에 들어갈 뻔 했음 ㅋㅋ;

위에 학교 옆에 있는 옛날 학교? 같이 보이는 건물 등장.

9시부터 개장인데 9시 정각에 도착하니 직원이 개장 준비 하느라 바쁜 가운데 일단 문부터 열어주더군요 ㅎㅎ

옛날에 타자기인듯.

과거 학교 전경 모형

이게 앞에서 말씀드린 나가사키 관광 산큐 패스포트. 천엔으로 관광지 3개 자유롭게 입장 가능한 건데, 지금 다시 보니 기간제였군요. 진짜 진즉에 알아서 샀어야 했는데 orz
나가사키 렌턴 패스티벌만 신경쓰다보니 이런거 놓친건 좀 아쉽네요. 도착했을 때 바로 알았으면 이거 사서 전날에 갔던 데지마 포함해서 글로버원이랑 공자묘나 오우라 천주당 정돈 들어가줬을텐데 음. 뭐 결국 이날은 입장료 절약과 함께 타임어택 쇼부라 걍 휘리릭 지나갔습니다 ㅎㅎ

나오니까 왠 병원이 있네요.

그리고 정체 불명의 건물(...)

저 멀리 보이는 길쭉한 에스컬레이터 같이 보이는게 글로버원 스카이로드로 올라가기 위한 엘레베이터입니다. 에스컬레이터 아님. 엘레베이터 ㅋㅋ

그리고 아랫쪽으로 보이는게 공자묘.

그래서 내려가보니 입구는 돌아서 오래.
시키는데로 돌아서 갔더니
입장료 300엔 내라길래 즐치고 돌아섬(...)

그렇게 공자묘에서 돌아서서 글로버원으로 향하다보니 맞닥들이게 된
나가사키 노면전차 5호선 종착역인 이시바시 정거장.

글로버원으로 올라가는 엘레베이터. 그나마 여기서 돈을 받는게 아니라서 다행이었습니다(...)
풍경지도.
고지대에서 찍는 풍경사진은 멋지당께요. 눈이 내리니 뿌옇지만 ㅋ;
야경 파노라마 사진인듯. 뭐 어짜피 난 이렇게 찍을 능력도 안 되고 카메라도 후져서 ;ㅁ;
바다쪽 풍경.
글로버원은 입구만 찍고 퇴갤. 그나마 여기도 입장료가 원래는 600엔인데 나가사키 랜턴 페스티벌 기간 동안만 500엔으로 할인해주긴 합디다. 이래저래 나가사키는 이 기간에 관광하는게 득일지도.

글로버원을 뒤로하고 내려오니 뭔가 또 있습니다. 입장 무료인덴 일단 들릅니다(...어?!)
옛날에 쓰던 라디오인듯.
이건 벽난로?(...)
오우라 전망공원.
그래서 전망 사진 찍어 봤습니다.
내려 오는 길에 늘어선 묘지들. 이게 전부가 아니라 엄청 많았습니다. 공동묘지구역인듯.
성당인지 교회 같은 건물이 옆에 있더군요.
이런 좁은 길에 차가 다니는 거 보면 일본도 참 대단한듯(...)

다 내려오니 오우라 천주교 성당(줄여서 천주당)이 반겨주네요. 하지만 여기도 입장료 내긴 아까우니 입구만 ㅋㅋ 입장료가 얼마였는지는 모르겠네요. 지인 말 들어보니 굳이 입장료 내고 볼만큼의 가치는 없다던데 흠.

옆이랑 뒤에 있는 성당 것으로 추정 되는 건물들.


이즈미야 오우라 천주당 지점. 여기는 들어가 볼 껄 그랬나(...)

내려가는 길과 다 내려와서 보이는 오우라 천주당 정거장.

여기까지 관광을 마치고 골목을 꺾어서 바로 호텔로 가서 좀 쉬었다가 체크아웃을 했습니다. 좀 더 둘러보고 싶었지만 체크아웃이 11시까지라 ;ㅁ;

JR나가사키 역으로 가기 위해 노면전차를 기다렸는데 신형이 와서 타보니 이 신형이 나가사키까지 오게 된 경로를 설명해놨더군요. 오사카에서 출발해서 코베에서 배를 타고 모지까지 와서 다시 나가사키까지. 크루즈 여객선은 오사카항에서 오이타항까지 오는데 화물선은 코베-모지인가 보군요.

나가사키 역에 도착하니 사보텐하우스하우스텐보스에서 소주 관련 행사를 한다고 걸어놨더군요. 저 동네도 언제 한번 가보긴 해야할텐데 ㅎㅎ; (앞에 스트라이크는 처음에 아무 생각 없이 썼다가 지우기 아까워서(...))

플랫폼이 작고 아담한게 이쁘네요.

하카타에서 오이타 오고 갈 때는 맨날 883계만 탄거 같은데 나가사키 오갈 땐 885계만 타게 되네요 ㅎㅎ

 


이것으로 나가사키 관광기도 끝났습니다. 이제 후쿠오카로 돌아가서 귀국 전에 그냥 하루 캡슐호텔에서 빈둥대다가 귀국한게 답니다. 그냥 바로 귀국하지 왜 하루 그냥 썩혔느냐고 물어보신다면 위에 쓴 일련의 나가사키 아침관광을 하기 위해서죠. 24일에 바로 귀국일정을 잡았다면 아침 관광은 포기하고 바로 하카타 돌아와서 터미널 가기 바빴을 겁니다. 나가사키-하카타가 저래뵈도 2시간은 걸려요(...) 그리고 배편은 제일 늦는게 2시 반이죠; 여름엔 그나마 3시반인가 그랬던거 같은데 겨울이라 해가 짧아서 그런지 2시 반이던; 하카타역에서 터미널까지 버스타고 가는 시간을 여유 잡아 30분은 고려 해줘야 하고, 터미널에서 발권/출국 수속 등을 생각하면 늦어도 출항 30분 전에는 도착해줘야 하기 때문에 그냥 느긋하게 하루 더 잡은겁니다. 어짜피 여행오기 직전에 회사 관두고 백수가 됐으니까 가능했던거지만 ㅋ;

이어서 보너스 스테이지(?)인 하카타 캐널시티 관광(...)기도 바로 올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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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보너스 스테이지 : 하카타 캐널시티 + 캡슐호텔 소개 등 (2012.1.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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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1탄 : 벳부 관광 (2012.1.21)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2탄 : 후쿠오카 관광 (2012.1.22)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1편 (2012.1.23)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2편 (2012.1.23)
설 연휴 특집 큐슈 여행기 3탄 : 나가사키 관광 3편 (2012.1.24)

캐널시티 관광기라고 해봐야 정말 별거 없긴 합니다. 제가 저길 4년만에 간 이유도 단순히 묵은 호텔이 바로 옆에 있어서였을 뿐(...)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이번에 처음으로 묵어보게 된 캡슐호텔. 공홈은 여기. サウナ&カプセルホテル ウェルビー福岡店
조식포함 2500엔. 2층에서 잔다는 조건으로 이 가격이고 1층에서면 얼마였더라 3천엔은 안 됐던거 같은데... 전 굳이 1층이나 2층이나 상관 없을 거라고 생각하고 2층으로 했습니다. 2층이라고 해봐야 제 가슴쯤에나 오는 높이라 ㅋㅋ;

위에 지도는 하카타역에서 호텔까지 걸어가는 루트입니다. 걸어서 10분 정도? 버스로 2정거장 정도임돠. 보시다시피 바로 옆...이랄까 아래에 하카타 캐널시티가 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11시쯤 출발해서 하카타 도착한게 13시였고 바로 호텔부터 가서 체크인...이라고 하긴 좀 그렇나(...) 여튼 기본이 사우나라서 체크인하면 탈의실로 안내해줍니다. 전 나가서 점심을 사먹을 예정이었기 때문에 짐만 쳐박아두고 다시 외출증 끊어서 나왔음. 여기 오기 전에 큰 짐(캐리어)을 따로 보관할 수 있는지 없는지 몰라서 사전에 문의를 해보고 안 되면 하카타역 코인라커에 쳐박아놓고 가야지...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막상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질질 끌고 가서 보니 입구에 무료로 제공해주는 라커가 있더군요. 제가 쓰는 큰 케리어(24인치 배불뚝이)도 어떻게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큰 수납 공간을 무료로 제공해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라쿠텐 트레벨 등의 인터넷으로 예약을 해서 이벤트로 점내 세탁소에서 이용 가능한 속옷 3켤래(런닝, 팬티, 양말) 무료 세탁권도 줘서 외출 갔다 와서 사우나 옷으로 갈아 입고 벗은 속옷 세켤래 그대로 갖다줬습니다. 몇시까지 필요한지 물어보길래 다음날 아침까지만 해달라고 해서 9시에 카운터에서 찾아가셈 이라고 듣고 OK 해서 다음날 찾으러 가보니 뽀송뽀송하게 세탁되어 있더군요 ㅎㅎ

그리고 제가 인터넷에서 설명을 읽기로는 캡슐 내에서 충전이 가능하다고 본거 같은데 막상 보니까 콘센트 같은게 안 보이길래 물어보니까 충전은 카운터에 맞기면 해준다고(...) USB로 충전할 건 지하에 있는 넷까페에서 하고 PSP만 충전기랑 같이 맡겨서 충전했습니다. 넷카페는 컴터 사양이 엄청 구린데다가 더워서 오래 있긴 좀 그렇더군요. 게다가 일본어 키보드 익숙치가 않아 orz


여튼 호텔에 짐만 두고 나와서 점심 먹을 겸 캐널시티 둘러보러 들어왔는데 어짜피 여기가 쇼핑몰이라 내가 딱히 볼게 있는 것도 아니고 걍 전에도 가봤던 타이토 스테이션이나 와봤습니다. 케이온 천국이네요(...)

밥 뭐 먹을까 하고 고민하면서 돌다가 4년 전에 왔을 땐 하카타역 앞에 지하로에 있는 이치란 본점을 가느라 못 가본 캐널시티의 명물 라면 스타지움 발견. 그래 여기나 가볼까 하고 들어와봤더니...

알고는 있었지만 8+1개의 가게를 보고 또 고민하기 시작. 한 10분은 이거 들고 빙빙 돌면서 가게 구경 한듯;

그래서 고른데가 저한텐 나름 추억돋는 라멘지로 계열 가게였는데...
내가 무슨 생각으로 여기서 대자를 시켰는지 모르겠어(...) 게다가 추억능욕으로 맛도 없고 양만 드립다 많아서 제가 음식 어지간하면 안 남기고 싹 비우는 스타일인데 반은 남기고 나온듯; 배도 부르거니와 맛이 없어서 너무 힘들었습니다. 숙주나물 괜히 많이 달라고 한 것 같기도 하지만 그 이전에 제일 큰거 시킨게 낭패였는듯. 내가 다시는 저긴 안 간다 ;ㅁ;

밥 먹고 타이토 스테이션 5층에 게센쪽(4층은 크레임 머신 위주)을 둘러보다보니 이런 게임도 있더군요(...)

아따 눈이 내리건 말건 캐널시티에 분수쇼는 멈추지 않는당께? ㅋ

이렇게 캐널시티 대충 돌다 아침부터 돌아다닌 탓에 피곤하기도 해서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호텔로 일찌감치 들어갔습니다. 안에서 책이나 읽고 놀았죠. 만화책도 구작부터 신작까지 남성향 위주로 즐비하고 PC는 좀 느려서 쓰는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결국 많은 셈이고(...) 공중 목욕탕도 있고 TV도 볼라면 볼 수 있고 놀 거린 많더군요. 이 모든게 무료 ㅋ

여담이지만 남성 전용답게 흡연실까지 완비. 담배 안 가지고 간게 살짝 후회 됐었음 orz

그리고 처음엔 몰라서 폰 말고 와이맥스 모뎀까지 계속 들고 다녔었는데, 이게 건물 깊숙한데선 안 터질 때도 있다보니 살짝 짜증 나서 호텔 자체 무선랜은 없나 싶더군요. 이제까지 묵었거나 찾아본 호텔들은 다 유선랜은 지원해도 무선랜까진 잘 지원 안 하던데...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여긴 유선은 이미 PC가 구비 되어 있고 기본적으로 사람들이 북적대는 곳이라 무선도 지원하지 않을까 싶어서 보니 책장 위에 소뱅 와이파이 라우터가 보이네. 헐 또 소뱅 유저만 되나...싶었는데 저거 말고 호텔 자체에서 무선랜 공개로 풀어뒀더군요. 각 층마다(지상 2층부터 지하1층까지 있음. 지상 2층이 메인, 1층은 넷까페, 지하는 캡슐) 와이파이 SSID를 다른 걸로 준 건 좀 구성을 잘못한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어짜피 공개니까 크게 상관 없이 썼습니다. 트위터하고 웹서핑 하는데는 크게 지장 없는 속도였음.

이건 저녁에 먹은 오야코동. 680엔...이었나 650엔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밤에 먹은 기린 생맥+안주 셋트. 1000엔.

기본 음식 반입 금지에 호텔 안에 식당을 운영하는데 디스플레이 된거 보니까 먹을만해 보여서 저녁은 나가기 귀찮아서 그냥 안에서 사먹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큰 목욕탕이나 찜질방 같은덴 옷 갈아 입고 탈의실 라커 열쇠만 지니고 다니면 거기에 태그 읽어서 계산을 하듯이 여기서도 그런 식으로 계산을 하기 때문에 따로 돈을 준비해갈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에서도 그런 사실을 어렴풋하게나마 알고만 있었지 실제로 해본 적은 없어서 미처 생각 못 하고 돈을 준비해갔다가 손목에 있는 열쇠에 붙은 태그를 바코드 스캐너로 삑 하고 찍고 끝나길래 좀 김 빠지더군요 ㅋㅋ 새삼스럽게나마 세상 살기 참 편해졌구나 싶었습니다.

아침 식사는 여느 호텔이 그렇듯이 그냥 뷔페식입니다. 여느 호텔이 그렇듯이 일식으로 할지 양식으로 할지도 알아서 할 수 있도록 밥이랑 빵이랑 다 준비 되어 있더군요. 저야 밥입니다만(...) 그럭저럭 괜찮았어요. 낮에 캐널시티에서 워낙 맛 없는 라면을 먹어서 그런지 여기 음식은 제법 먹을만 했습니다. 그래서 천엔씩이나 내고 맥주 사마신거죠 ㅎㅎ; 보통은 호텔 근처에 편의점에서 맥주 두어캔이랑 싸구려 안주 해서 5~600엔으로 쇼부 치는데 ㄲㄲ

마지막으로, 버스로 하카타항 국제터미널까지 돌아갈 때는 호텔 바로 길 맞은편에서 버스를 타면 되는데 사전에 조사를 해보니 6-1번이랑 88번이 간다고 되어 있길래(원래 88번이 국제터미널-하카타역 다니는 버스) 가서 보니 6-1번은 하카타역까지만 간다고 되어 있어서 어라 하면서 두번은 보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저게 2011년 2월 26일부터 개정되서 하카타역 간 다음에 번호판을 88번으로 바꿔 끼워서 국제터미널까지 간다고; 전 그것도 모르고 눈발 날리며 칼바람 부는 버스정류장에 멀뚱하니 서서 근 40분을 추위에 떨며 88번을 기다렸다죠 ;ㅁ;

터미널 도착해서 발권 하고 나서 3층에 식당에서 사먹은 점심. 오늘의 메뉴 중에 파스타를 골랐더니 이렇게 나옵디다. 처음에 스프랑 빵 나오고 이게 메인인데 다 해서 750엔. 우리나라가 관광지나 이런 터미널에서 조올라 바가지 씌우는거에 비하면 일본은 다니면서 느낀거지만 바가지는 바가지라도 우리나라처럼 진짜 돈 내고 이용하기 싫을 정도로 바가지는 아닌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사 먹었습니다. 맛도 괜찮았어요. 우리나라는 맛 없고 양 적고 비싼 것만 파는데 얘넨 그래도 거기까진 아닌듯.

가는 날까지 눈발 날리는 거 보소(...) 들어갈 때보단 덜하겠지만 파도나 바람이 어느 정도 있을거라는 말에 늘 그랬듯이 면세점에서 500ml 맥주 하나 사서 배 타자마자 드립다 빨고 퍼져 잤습니다 ㅋ

자 이걸로 이번 여행기도 끗. 참 징하게 빨리 올린다 그쵸?(...)

다음번에 생각나면(?!) 이즈미야 카스테라 사진 찍은 것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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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5 몽골 시나리오 왕 난이도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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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힘들었심다. 전날에 도전 했다가 완전 꼬여서 이거 전략을 좀 짜서 해야겠다 싶어서 일단 전체 지도로 각 문명 위치 좀 파악하려고 찾아보니 어케 하나 구글 검색에 걸리는게 있어서 그걸 보고 참고삼아 달렸습니다.

이하 짤은 모두 클릭하면 확대 됩니다.

우선 왕 난이도 인증. 뒤에 잘 보시면 몽골 수도 카라코람에 야만병들이 쫙 깔려 있는데, 저게 불행 수치가 20이 넘으면 반란병이 출몰해서 그런겁니다(...) 이 시나리오는 진짜 행복도 조절은 포기하고 달려야 해요; 어짜피 불행에 따른 전투력 패널티가 붙어도 케시크가 워낙 사기적으로 강해서 ㅋ;

몽골 시나리오는 100턴 안에 주요 문명을 정복해야 하는데, 왕자 난이도까지는 4개고 왕 난이도부터 신 난이도까지는 1개씩 추가 됩니다. 몽골을 제외하고 나오는 문명이 금(스팀 공식 한글 패치에서는 진이라고 나옴), 남송(중국으로 나옴), 일본, 인도, 페르시아, 아라비아, 러시아, 그리스 이렇게 총 8개 문명이 나옵니다.

게임 시작할 때 초기 배치가 저렇죠. 금은 베이징을 수도로 만리장성을 가지고 있고, 남송은 항저우가 수도로 도시가 좀 많고 연노병이 거슬립니다. 그리고 고려(한국이라고 나옴. 도시국가)는 금이나 남송과 동맹을 맺기 때문에 자연적스럽게 적이 되는데 솔직히 점령해봐야 병력 2개 주는(고려는 석궁병을 줌. 옛날에 패치 전에는 장창병이었는듯?) 군사계열 도시국가라 굳이 저기까지 병력 보내서 칠 가치가 없어서 내버려 둡니다.

처음에 카라코람에서 중국으로 내려갈 때 서하는 제일 가까운 탓도 있고 점령하면 기마병을 둘 주기 때문에 꼭 먹어주는게 좋습니다. 게임 시작할 때 초기에 징키스칸, 케시크1, 기마병4(각자 고유 이름 있음. 징키스칸의 최측근 수하 장수였나 봄. 메르키트, 나이만, 케라이트, 타타르 넷이 초기 기마병이고 케시크는 징키스칸 직속이라 이름이 몽골임) 이렇게 주어지는데, 바로 사회정책으로 군사 유닛 업글비용 줄여주는 거 찍으면 초기 지참금으로 기마병 넷 중에 셋은 케시크로 바꿀 수 있음. 이렇게 해서 서하부터 공략하여 기마병 추가로 얻으면 또 케시크로 바꾼 다음에(기마병은 도시 점령용으로 한둘 정돈 데리고 다녀야 함) 금나라부터 쳤습니다. 만리장성이 좀 껄끄러우므로 바로 수도인 베이징부터 처리.

이렇게 북쪽에서 싸우고 있으면 그 사이에 남송이 남쪽에 금나라 도시들을 따먹고 있음. 남송은 금나라에 비하면 저항을 좀 하는 편이므로 여기에 처음부터 전력을 투자하면 그 사이에 서방국들이 성장해버릴 위험이 있어, 부대를 둘로 갈랐습니다.

징키스칸을 비롯한 케시크3, 기마병1은 서쪽으로 가서 위구르를 먹고 계속 서쪽으로 무작정 달려 페르시아를 안 만나고 그 윗 길로 쭉 달려서 바로 러시아부터 침략. 참고로 러시아는 왠만하면 수도만 먹읍시다. 행복도 관리면에서도 그렇지만 야만병이 끊임 없이 출몰해서 귀찮음; 수도는 어짜피 파괴가 안 되니 먹어주는 수 밖에 없고;

참고로 주요 문명을 점령하면 금1000과 과학기술 1개를 무료로 주고, 도시국가 중에 군사계는 위에 언급했듯이 점령하면 유닛 두개를 주고(수도 카라코람 근처에 생성됨), 문화계는 점령하면 사회정책 하나를 공짜로 선택할 수 있게 해줍니다. 해양계는 점령을 안 해봐서 모르겠네요. 전날에 마구잡이로 하다 망친 판에서의 기억대로라면 금500이었던거 같기도 하고;

여튼 러시아를 먹고, 남쪽으로 내려오다보면 역사상 몽골의 서침의 끝이었던 헝가리가 나옵니다. 실제로 지도의 끝에 있음 ㅋㅋㅋ 헝가리보다 서쪽으로는 못 간게 아니라 안 간거죠. 징기스칸이 죽으면서 더 이상의 침략은 그만하고 자식들이 영토를 갈라서 통치 했던가 그랬던거 같음. 여튼 헝가리 얘도 일단 예의상(?) 먹어주고, 더 내려와서 그리스...를 가장한 비잔티움(동로마)이 있음. 러시아는 도시 3개 밖에 안 되지만 얜 2개니 후딱 먹을 수 있을 것 같지만 탁 트인데 있는 러시아에 비하면 여긴 언덕 투성이라 조금 짜증남. 케시크가 사거리+1이랑 장애물 넘어서 쏘는 것까지 렙업을 했다면 그나마 좀 수월합니다. 여튼 얘 따먹고 나면 바로 옆엔 또 아라비아임.

근데 아라비아 이놈들은 자기 영토 방어는 안 하고 군대를 헝가리랑 키예프(러시아 수도)쪽으로 보내서 거기를 따먹어버림(...) 어짜피 따먹혀 봐야 게임 진행하는데는 상관이 없어서 걍 내버려두고 아라비아 본토로 쳐들어 감. 이미 금, 남송, 러시아, 비잔티움 4개 문명을 정복했기 때문에 나머지 1개만 점령하면 되는데 아라비아랑 페르시아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아라비아쪽은 특공대가 밀고 있었지만 숫자가 제한적이었는데 반해, 페르시아쪽은 남송을 밀 때 본국에서 계속해서 보급한 병력을 그대로 잘 닦여진 실크로드를 따라(남송에서 페르시아까지 실제로 길이 닦여 있음 ㅋ;) 쭉쭉 달려서 페르시아로 쳐들어 갔습니다. 그야말로 케시크 웨이브(...) 실제 역사적으로도 저랬을 거란 생각을 하면 정말 ㅎㄷㄷ

그리하여 끝을 봤습니다. 중간에 70턴쯤 가서 그리스 거의 점령 다 해가니까 그 때까지 초반엔 거래 잘 하다 나중엔 막 비난하던 나머지 국가들(페르시아, 아라비아, 인도, 일본)이 일제히 선전포고를 하던데, 일본이야 어짜피 아웃 오브 안중이고(...) 인도도 중국에서 넘어가는 길이 조금 험난하기도 하고 중간에 도시국가도 있고 해서(윗쪽으로 가려면 희말라야 산맥을 넘어야 함;) 걍 무시해버렸죠. 아라비아가 낙타궁수 때문에 조금 귀찮을 뻔 했는데 위에 언급한대로 본토 방어는 안 하고 죄다 헝가리랑 키예프 치러 가서 ㅋㅋㅋ 그 사이에 빈 본토를 야금야금 먹긴 했습니다. 근데 메카가 수도가 아니었다는 건 조금 의외였음. 이집트에 카이로가 수도라니(...)

여튼 뭐, 좀 더 노력하면 황제 난이도에 6개까지도 가능해 보이지만 난이도가 올라가면 적들도 그만큼 더 쎄질테니 아무래도 무리 orz

이번 시나리오 하기 전에 일반 모드로 황제 난이도 클리어 할 수 있게 됐는데... 이런 시나리오에서는 왕 난이도가 한계인듯. 도전과제도 차곡차곡 클리어 해 나가서 어느덧 87/176 (49%)까지 달성. 이거 100%는 죽어도 못 채우겠지만 ㅋㅋ 이제 하나만 더 하면 50%네. 그나저나 이번에 왕 난이도로 깨면서 몽골 시나리오 관련 도전과재 2개는 해금 됐는데,

카아아아안!
시간 제한 내에 몽골 시나리오에서 승리하십시오.


요놈은 대체 저 '시간 제한 내에'가 뭔지 모르겠음. 애초에 저 시나리오 자체가 100턴 이내에 깨는게 목적인데 거기에 또 무슨 시간 제한이란 말인가; 설마 뭐 100턴 말고 훨신 더 짧은 턴 안에 깨야 하는게 있다면 수치를 밝혀놔야 할꺼 아냐 orz

그나저나 임진왜란 시나리오는 언제 깨보나. 예전에 DLC 사서 맛 보기로 한번 실행해봤는데 끔찍한 초기상황을 보고 지려서 바로 꺼버린 기억만 남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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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서면 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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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 돌아온지도 어언 1년이 다 되어 가지만 원래 서면 자체를 그렇게 자주 나가던 편은 아니었고, 그간 서면 나가봐야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가서 목적지만 찍고 돌아온 경우가 많았는데 오늘은 물론 목적과 목적지는 있었지만 볼 일을 끝내고 제법 장시간 이리저리 돌아다녀 본 건 정말 오랜만인듯. 진짜 서면 많이 바뀌긴 했더라.

처음 목적은 실업자 지원 학원 면담 때문에 나갔었음. MS 공인 교육 센터라면서 연락이 와서 C#/ASP.NET 웹프로그래밍 개발자 과정 들어볼 생각 없냐길래 안 그래도 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실업자 국비교육 지원 과정이 생각보다 까다롭길래 내가 자격이 되서 부르는건가 싶어서 그거 알아볼 겸 해서 나가 본거였다. 원래는 어제 약속이었는데 어제 나가려고 보니 비도 오고 해서 귀찮아서 오늘로 미룸.

약속은 2시였는데 1시에 명지로 출근하시는 어머니 차 얻어 타고 하단오거리까지 내려와서 68번 시내버스 갈아타고 서면 도착하니 1시 반도 안 됐음. 난 왜 맨날 이렇게 약속시간보다 훠얼씬 일찍 도착하는거지...하면서 또 시간 때워야 하나...하다가 걍 학원 바로 닥돌함. 뭐 다행히 상담은 금방 받을 수 있었다. 막 이리저리 이야길 하는데 솔직히 교육 내용은 트위터에도 이야기 했지만 프로그래밍 개발자 과정을 4개월 속성으로 한다는거 자체가 아무 것도 모르는 나조차 애매하게 보였는데 현업 종사자들이 다들 회의적인 반응으로 조언해주셔서 걍 즐치기로 했음. 단지 까다롭게 생각했던 교육 지원 여부에 대해서 물어보니 노동부에서 하는 건 확실히 까다로운데, 부산시에서 주관하는 건 걍 등본상에 주소지가 부산시로만 되어 있으면 된다고. 아 그래서 학원이 그렇게 많은거였나...싶었다. 일단 한시름 덜음.

학원을 나오니 2시 반도 안 됐더라. 만나기로 한 친구는 울산에서 보고 싶은 영화 상영을 안 해서 부산까지 와서 보는건데 3시 20분에 끝난다고 해서 오늘 버거킹 와퍼주니어 1500원 행사나 털 겸 쥬디스 태화 뒤에 버거킹을 가봤음. 가는 길에



익숙한 가게 이름 발견. 서울 살 때 건대 앞에 화양동에 살다보니 유명한 가게라고 몇번 가본 적은 있는데 솔직히 개인적으론 키타쿠니쪽이 더 취향이라... 솔까 나도 부산사람인지라 국물은 돈코츠가 더 취향이긴 한데(하지만 돼지국밥은 이제 질렸다지;) 우마이도는 너무 노멀했음. 맛이 없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존나 맛 있는건 아닌 그런 느낌. 여튼 부산에도 있네 하고 트윗했더니 부산대 앞엔 이미 예전부터 있었다는 제보가. 하지만 내가 부산대 앞에 1년에 한번이라도 가면 그 해가 이상한 해임(...어!?) 살면서 이제까지 열번이나 가 봤나 모르겠네 그 동네.

버거킹에 도착하니 확실히 줄은 꽤 서 있었지만 서울에 사는 지인들 트윗에 보면 막 매장 밖에까지 쫙 늘어섰다는 거에 비하면 뭐 별거 아니네...싶었다. 점심 시간이 지나서 그런진 몰라도. 일단 친구랑 같이 털기로 했으니 시간을 때워야 하는데...싶어서 바로 근처에 영풍문고나 가볼까...하고 가보니 영풍문고 있던 자리에 지하 내려가는 건 막혀 있네? 동보서적 문 닫더니 여기도 문 닫았나... 근데 그 위에 베니건스는



뭐야 이거(...) 저번에 이대호 도루 했을 때도 맥주 공짜 행사 했던거 같은데 이젠 아예 고정이냐 ㅋ;

영풍문고는 없어졌고 어디서 뭐하나...고민하다 지갑에 현찰이 없다는 걸 기억해내고 우리은행 가서 돈이나 뽑자...하고 길 건너 우리은행에 감.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동보서적 밑에 지하에 우리은행 ATM기 있는거 보고 좌절. 여튼 길 건너서 우리은행에 돈 뽑고 시간 남아서 걍 은행 안에 대기 의자에 앉아서 패드 가지고 놀면서 아침에 연락 왔던 부산한진해운에 인력파견하는 회사쪽에서 메일 온거에 답장을 하니 연락이 와서 이력서를 보내려는데 잡코리아 패드로 접속해서 하려이 이력서 이메일로 보내는 기능이 제대로 동작을 안 해서 폰으로 했는데 이놈도 해놓고 나니 의심스러워서 결국 집에 와서 다시 하긴 했다. 잘 들어갔으려나...

그렇게 시간을 때우다 친구넘이 영화 보고 나왔다고 해서 버거킹에서 합류. 밖에 포스터에는 1인당 5개로 제한 해놨길래 친구가 3개 먹는다고 해서 그럼 난 2개 먹지 해서 5개 한꺼번에 살랬더니 4개로 제한 이래서 친구랑 나랑 각각 3개씩 삼. 2시부터 9시까지 라지후렌치후라이 사면 레귤러 콜라 공짜라고 해서 콜라 마실 겸 해서 그것도 샀다.



와퍼 주니어 작긴 더럽게 작네 ㅋㅋ 이런걸 셋트로 5천원(런치 할인 해도 3700원) 쳐 받다니 ㄲㄲ 평생 1500원 받아도 되겠구만 ㅋㅋ 이거 먹다보니 4년 전에 도쿄 여행 가서 100엔짜리 맥 미니 쿠폰으로 열심히 맥을 털었던 추억이 새록새록(...)

한참 버거킹 지하에서 요즘 야구 이슈 이야길 나누다가 슬슬 입도 마르고 해서 자리를 옮겨 맥도날드로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기로 했다. 1번가쪽에 가보니 맥도날드가 없어지고 신발가게가 생겼네. 아까 영풍문고쪽에도 신발가게 두개나 있던데 이 동네 갑자기 왜 신발가게 열풍이여(...) 하면서 반대로 돌아서 동보서적 지하에 맥도날드로 갔다. 거기서 맥플러리랑 쉐이크 먹으면서 다시 이야기. 친구가 사회인야구 기록원 알바를 하고 있어서 그쪽으로 또 이야길 나누었다. 기록원 일이 생각보다 많이 힘들다는거랑, 그래서 KBO 공식기록원들은 연봉이 제법 된다는 점, 하지만 그만큼 더 빡세고 사생활이 거의 없다나. 프로는 볼카운트 죄다 기록 해야해서 기록원들도 투수들만큼이나 이용규를 싫어한다는 농담부터, 희귀한 사례에 대한 판정 같은 야구 룰 이야기, 사심합의가 사실은 합의 하는 척하면서 대기심이 비디오 돌려보고 신호 보내줄 때까지 시간 때우는 거라는 거랑 구심이 부상으로 대기심과 교대를 해도 바로 병원에 가는게 아니라 경기 끝날 때까진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경기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 같은 걸 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나오는 아이패드3 이야기도 좀 했는데, 나나 친구나 아이패드2를 가지고 있다보니 3는 그닥 관심이 없었다.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닌데다가 일부 지인들처럼 쓰던 2를 가족 주고 3를 산다는 선택지도 없고 친구는 걍 4 기다리겠다더라. 나는 다음 타블렛을 산다면 윈도8 탑재로 갈까 하는데 ARM칩쪽은 데스크탑 모드가 안 된다고 해서 결국 슬레이트PC 같이 인텔칩쪽으로 가야해서 돈 깨질 건 각오해야할듯(...) 솔까 우리에게 시급한건 아이패드3보다 아이폰5라고 ㅋㅋㅋ

다시 이동해서 동보프라자 지하에 맥도날드에서 나와 정면을 보니 어라? 왠 알라딘 오프매장이지...하고 보니 중고서적 매장이네? 와 얘네 이젠 이런 것도 하나...싶어서 가봤다. 계속 지하에만 있었던터라 와이브로가 안 터져서 폰 3G를 켜놨더니 비러먹을 조루 옵큐 박대리가 조기퇴근 해버려서 사진은 못 찍었지만 생각보다 넓더라. 신촌에 북오프보다 쬐끔 더? 그쪽은 아무래도 일서랑 한국서적이랑 한 반반쯤 되고 음반도 많고 그래서 아무래도 그쪽 사람들이 많이 찾는 편이지만 여긴 그냥 평범하게 '잘 꾸며진' 중고서점이더라. 일반서 중심으로 보통 서점처럼 잘 꾸며져 있었음. 보수동 중고서점 거리가 망해간다는 소리는 들었지만 알라딘처럼 온라인으로도 중고서적 사들이면서 대규모(?)로 하면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라는 걸 느꼈다. 새 책에 비하면 중고 책의 경우에는 책의 상태가 신경 쓰이기 마련이라 온라인에서 사는 데 주저할 수 밖에 없었는데 이렇게 실물 보고 살 수 있게 해놓으니 괜찮다는 느낌이 들더라. 지금은 명동이랑 신촌, 부산서면 이렇게 세군데 있는듯. 서울은 부산보다 더 클꺼 같은데 과연 어떨런지. 근데 내가 알기로 알라딘은 새거든 중고든 일본 원서는 취급 안 하는 걸로 아는데, 어째서인지 극소량이지만 일본 원서 코믹스 중고도 있더라.

서점 구경 하다 각자 살 책 사고 나와서 친구가 이번에 산 PS VITA 구경 좀 하다가 헤어졌다. 버스 기다리는데 68번은 하단오거리까지 밖에 안 가서 살짝 애매하니 138번을 타야겠다...하고 기다리는데 68은 무슨 놈의 버스가 3분마다 오냐(...) 내가 학장 살 땐 이런 미친 배차 간격이 아니었던거 같은데 뭐야 이겈ㅋㅋ 하면서도 꿋꿋히 138번 기다림. 68은 3분마다 와도 못 앉아 가지만 138번은 근성으로 10분 기다리니 편안하게 앉아가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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